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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지주, 하이證 인수탓 자본비율 하락 염가매수차익 불구 RWA 증가로 CET1 0.73%p 하락.. 높아진 경상이익 덕에 재차 반등할 듯

김선규 기자공개 2019-02-14 10:26:06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2일 0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 인수 영향으로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다만 다른 은행지주에 비해 순이자마진(NIM) 수준이 높고 하이투자증권 순익이 연결로 100% 인식되다는 점,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이익 신뢰도가 개선되면서 자본비율이 다시 정상궤도로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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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가 11일 발표한 '2018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4분기 기준 12.86%로 전분기보다 0.59%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안 기본자본비율(Tier1)과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각각 0.54%포인트, 0.73%포인트 떨어진 11.36%, 9.83%를 기록했다. CET1의 경우 전년 말에 비해서도 0.38%포인트 하락했다.

DGB지주 자본비율 하락은 하이투자증권 인수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9월 하이투자증권이 DGB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그룹 RWA(위험가중자산)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 인수 영향으로 CET1은 대략 0.3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희망퇴직 관련 비용이 550억원 발생한 것도 자본비율 하락을 부추겼다. DGB지주는 지난해 말 130여명으로부터 희망퇴직을 신청 받았다. 희망퇴직 관련 비용 탓에 판관비가 전분기에 비해 85% 급증했다. 통상 판관비 증가는 당기손익 감소로 이어져 자본비율 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4분기 보수적인 대손충당금 적립도 영향을 미쳤다. 지역경제 악화를 우려해 대출자산 담보를 보수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기계류에 대한 담보물은 상각되는 속도를 고려해 시장 매각가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이전 보다 더 많은 충당금을 적립했다.

또 IFRS9 관련 Stage2 적립률을 상향조정하면서 충당금전입액이 크게 늘었다. 4분기에만 Stage2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320억원 가량 신규 적립했다. 집합평가 부문에 대한 RC(PD, LGD, EAD) 추정값을 보수적으로 재조정했고, 일부 요주의여신을 개별평가방법으로 전환해 충당금을 산출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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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관계자는 "일부 Stage2 여신에 대한 충당금적립률을 20%이상 가져가면서 고정이하여신으로 재분류했다"며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과 차주의 건전성 등급이 재조정되면서 NPL비율과 대손비용률이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4분기 NPL비율은 은행기준 0.90%로 전분기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NPL비율 상승은 부실채권이 늘어난 영향보다 보수적인 자산건전성 재분류 영향이 크다. 실제 연체율은 0.60%로 전분기보다 0.01% 상승에 그쳤고 자산건전성 재분류를 제외한 NPL비율은 0.77%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DGB지주의 자본비율은 조만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NIM은 2.25%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최근 은행채, 코픽스, CD금리 등 단기물 시장금리가 소폭 상승해 당분간 안정적인 순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대구은행의 핵심 이자부자산인 중소기업대출 60% 이상이 만기 3개월 변동금리부 대출이라는 점에 단기금리가 상승할수록 수익성이 늘어난다.

하이투자증권 인수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DGB지주는 하이투자증권로부터 연간 450억원 가량의 순익이 그룹에 반영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에 따른 RWA증가분은 이미 그룹 자본비율에 반영된 반면 순익은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 향후 순익이 반영된다면 자본비율 분자인 자본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면서 향후 추가적인 대손비용 부담이 없다는 점도 자본비율 개선에 긍정적이다. 충당금 신규전입액이 줄어든 만큼 순영업이익이 고스란히 영업이익과 당기손익으로 이어질 공산이 커졌다는 얘기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염가매수차익이라는 회계적이익을 활용해 대규모 희망퇴직과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을 집행했다"며 "선제적인 비용처리로 자본비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이익 수준이 크게 늘면서 자본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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