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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인베·아주IB, 티로보틱스 투자금 회수 돌입 장내서 주식처분 39억 확보, 차익 2~3배 달할 듯

강철 기자공개 2019-02-14 08:14:1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3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L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가 티로보틱스 투자금 회수에 착수했다. 투자 원금 대비 약 2~3배의 차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Li Growth Acceleration' 펀드는 지난해 말 티로보틱스 지분 5.58%(30만1467주)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지분 매각으로 약 39억원을 회수했다. 매각 후 지분율은 7.41%에서 1.82%로 낮아졌다.

SLi Growth Acceleration은 SL인베스트먼트가 2010년 10월 600억원 규모로 결성한 벤처조합이다. 이 조합은 2010년 20억원을 투자해 티로보틱스 상환전환우선주(RCPS) 4만주를 인수했다. 인수 단가는 주당 5000원이다.

투자 후 8년간 지분을 보유하며 티로보틱스의 성장을 꾸준히 지원했다. IMM인베스트먼트, 큐브벤처파트너스 등 비슷한 시기에 투자를 한 다른 벤처캐피탈과 달리 구주 매각을 하지 않고 기업공개(IPO)를 기다렸다.

티로보틱스는 2018년 초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기업공개(IPO) 수순을 밟았다. 같은해 11월 29일 코스닥에 입성했다. 티로보틱스 주식이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SL인베스트먼트가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SL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원금 대비 2배에 달하는 자금을 회수했다. 잔여 지분 1.82%를 마저 처분할 시 추가로 15억~20억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IB투자가 운용하는 3개의 벤처펀드도 최근 티로보틱스 지분 4.95%(26만7309주)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펀드별로 2014 KIF-아주 IT전문투자조합이 1.82%, 아주디지털콘텐츠투자조합이 1.84%, 아주세컨더리플러스투자조합이 1.29%를 각각 처분했다. 지분 매각으로 약 30억원을 회수했다. 매각 후 세 조합의 보유 지분은 7.19%에서 2.24%로 감소했다.

아주IB투자는 2017년 5월 티로보틱스가 단행한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 라운드에 참여해 30억원을 투자했다. 2014 KIF-아주 IT전문투자조합과 아주디지털콘텐츠투자조합이 각각 11억원을 투자해 신주를 인수했다. 아주세컨더리플러스투자조합은 8억원을 들여 큐브 MEGI 투자조합이 가지고 있던 구주를 매입했다.

투자는 윤창수 아주IB투자 Growth투자본부장(상무)이 주도했다. 윤 본부장은 티로보틱스가 국산화에 성공한 진공 이송로봇의 기술력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 중국, 일본 등 해외에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구축한 점도 염두에 뒀다.

아주IB투자는 잔여 지분 2.24%도 마저 처분할 방침이다. 주가 추이를 고려해 적절한 매각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매각으로 투자 원금을 회수한 만큼 앞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모두 수익으로 잡힌다.

티로보틱스의 현재 주가를 감안할 때 지분을 전량 처분할 경우 아주IB투자가 회수하는 자금은 6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 2년만에 약 2배의 차익을 얻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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