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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면세점, 2020년 손익분기점 돌파 가능할까 출혈경쟁 구도 속 후발주자 차별화 '글쎄'

김선호 기자공개 2019-02-18 09:22:1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5일 17: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2020년 1조원 연매출 달성과 손익분기점 돌파가 가능할까.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 업계는 험난한 여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지난해 개점 당시 "2019년 6000~7000억원, 2020년 1조원 연매출 목표"라고 밝혔다. 2020년엔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1조원 연매출 달성 시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되는 지점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사진 :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매출은 점차적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1월에 289억원, 12월 350억원으로 전월대비 매출이 소폭 성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측도 올해 2월엔 일평균 매출 14억원을 기록해 순조로운 매출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목표치 도달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2020년 순익분기점 돌파를 위해 올해 풀어야 할 과제가 '첩첩산중'이다.

입점 브랜드 관계자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단일 매장만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면세품 납품단가가 다른 업체에 비해 높은 편이라 대기업 면세점 중에서 마진 협상력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다른 면세점과 같은 할인율을 적용할 시 수익 창출 부문에서 불리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납품 물량을 늘려야만 '마진 협상력'이 높아지는 만큼 공격적 마케팅으로 매출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연매출 1조원이 이상인 매장은 롯데 본점, 신라 서울점, 신세계 명동점, 신라아이파크, 롯데 월드타워 면세점이다. 모두 롯데, 신라, 신세계에 집중돼 있을 뿐만 아니라 경쟁이 치열해 현대백화점면세점이 1조원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매객에게 지급하는 추가 인센티브 제공 등도 현대백화점면세점의 부담으로 작용한다. 추가 인센티브는 단체관광객 모객을 위해 지급하는 대가다. 국내 면세산업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높은 송객수수료 등을 지급해야 하는 출혈경쟁 구조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할인 및 인센티브, 단체관광객 모객을 대가로 지급하는 송객수수료가 높다는 지적이 있으나 다른 경쟁사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선 롯데·신라·신세계 3강 중심인 국내 면세시장에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생존을 위해 중국 보따리상 유치에 과도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라는 지적도 있다.

면세점 차별화 전략 중 하나는 ‘명품'이다. 면세점에 희소한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3대 명품 유치 시 외래관광객 유치가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백화점면세점의 3대 명품 유치는 아직 요원해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운영 중인 명품 브랜드는 구찌, 버버리, 몽클레어, 알렉산더 맥퀸 등이며 상반기 중 프라다가 오픈할 예정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동일 상품을 여러 면세점에서 판매하고 있어 가격 이외의 신규 면세점 경쟁력은 사실상 없다"며 "특히 방한 외래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는 한 '제 살 깎기'식 경쟁이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매출이 상승해도 손익분기점 돌파가 예상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올해 운영 초기인 만큼 출혈이 있더라도 매출 성장에 주력하며 브랜드 협상력을 키운 뒤 사업을 확대할 전략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향후 공항 면세점 진출과 해외 사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현대백화점면세점 25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그대로 지난해 현대백화점 연결기준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실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전년동기 대비 9.4% 감소한 35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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