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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원 푼' CJ그룹, M&A 협력체제 눈길 [CJ헬로 매각] '지주+ENM' 합동작품…황득수 상무, 승진 이후 성사 '주목'

박상희 기자공개 2019-02-19 10:44:5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8일 10: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이 계열사 CJ헬로를 LG유플러스에 매각키로 하면서 M&A(인수합병) 조직에 관심이 쏠린다. M&A를 기반으로 그룹 사세를 키워 온 CJ그룹은 지주사인 CJ㈜에 M&A 전담 조직을 두고 있다. 이번 매각 거래는 CJ헬로 최대주주인 CJ ENM은 물론 지주사인 CJ㈜ M&A담당이 협업한 결과물이다. M&A담당은 지난해 정기 그룹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한 황득수 상무가 맡고 있다.

CJ ENM은 14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씨제이헬로 주식 매매계약 체결 승인의 건'을 결의했다. 보유 중이던 주식(53.9%) 중 50%+1주를 LG유플러스에 총 8000억원을 받고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주체는 CJ헬로 최대주주인 CJ ENM이지만 주요 계열사 매각 거래인 만큼 지주사의 M&A 전담 조직에서도 깊숙이 관여했다. 특히 지난해 CJ헬스케어 매각 때와 마찬가지로 100% 고용 승계 등을 매각 조건으로 내건 것은 임직원 처우를 배려한 CJ그룹 차원의 의지로 풀이된다.

CJ헬로 매각은 그룹에 '숙원'과 같았다. 2015년 SK텔레콤이 CJ헬로(당시 CJ헬로비전)를 인수하겠다고 나서면서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될 운명인 듯 했으나 공정위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결국 불발됐다. 아직 공정위 승인 심사가 남아있긴 하지만,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키로 하면서 4년 만에 CJ그룹의 숙원이 이뤄진 것이다.

CJ ENM은 CJ헬로 매각으로 8000억원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CJ ENM은 이 자금을 활용해 성장 동력인 콘텐트 분야에서 빅딜을 추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이 알짜배기 자회사 CJ헬스케어를 매각해 미국 대형 식품회사인 쉬완스 인수자금을 마련했던 것과 같은 패턴이다.

이 역시 지난해 CJ오쇼핑과 CJ E&M을 합병하면서 국내 최초의 콘텐츠 커머스 기업을 출범시킨 그룹 차원의 큰 그림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CJ㈜에서 M&A담당은 경영전략총괄을 맡고 있는 최은석 총괄부사장 직속 조직이다. M&A 거래를 CJ그룹에서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기존 M&A담당이던 윤상현 상무가 지난해 정기 인사에서 경영전략1실장으로 발령 나면서 공석이 된 조직 수장은 황득수 상무대우가 맡게 됐다. 부서 내에서 자체적으로 내부 승진이 이뤄졌다.

CJ그룹 공채 출신인 황 상무는 CJ엔터테인먼트(현 CJ ENM)에서 근무하다 2005~2006년께 CJ제일제당(현 CJ㈜)로 자리를 옮겼다. CJ그룹은 2007년 CJ제일제당 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출범했다. 황 상무는 입사 이후 줄곧 재경 관련 부서에서 일해온 재무통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몸담고 있는 그룹 M&A관련 조직으로는 2015~2016년께 이동했다. 윤 상무를 도와 그룹 M&A 업무를 보좌하다 지난해 M&A 관련 조직 수장을 맡게 됐다. 지난해 10월 말 임원으로 승진한 지 얼마 안 돼 CJ그룹에서 오래동안 추진해 오던 CJ헬로 매각을 성사시키면서 주목을 받게 됐다.

CJ그룹 관계자는 "보통 부장 4년 차가 되면 임원 승진 자격이 주어지는데, 곧바로 승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황 상무는 해당 연차에 곧바로 임원 승진을 한 보기 드문 케이스"라고 전했다.

또 다른 그룹 관계자는 "황 상무는 임원 승진 이전에 부장 직급을 달고 있었지만 보직은 없는 부서원이었는데, 곧바로 임원 승진을 했다"면서 "지난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화제가 됐던 인물 중의 한 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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