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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티브로드 거래 앞서 FI 엑시트 선행될듯 태광측, IMM·JNT에 조만간 콜옵션 행사 예상

박시은 기자공개 2019-02-19 08:39:0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8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 합병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거래에 앞서 티브로드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의 지분 매각이 선행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태광그룹은 각각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복합유선방송업체(MSO) 티브로드의 합병을 포함한 거래 조건을 이미 작년부터 논의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거래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주식매매에 따른 매각(True Sale)이 될 지, 주식교환에 따른 합병이 될 지 등은 아직 양자간 협의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지분 매각거래든 합병 거래든 티브로드 지분을 들고 있는 FI 지분에 대한 매매거래가 전제돼야 한다는 게 FI 측의 입장이다. 태광그룹이 SK텔레콤과의 거래에 앞서 FI 투자금을 회수해줘야 한다는 얘기다.

SK브로드밴드와 태광그룹은 이번주 안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FI와 태광그룹간 거래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FI와 태광그룹이 함께 회계법인에 의뢰한 적정가치 결과가 나온 만큼, 태광그룹의 결단만이 남은 상황이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JNT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4년 컨소시엄을 이뤄 티브로드 지분 20.13%를 상장전 지분매각(프리IPO) 방식으로 인수한 바 있다. 이호진 회장이 보유하던 티브로드 구주 10%를 1000억원에 인수하는 동시에 티브로드가 발행하는 전환우선주에도 1000억원을 투자하는 구조로, 총 인수가는 2000억원이었다.

당시 IMM PE 컨소시엄은 2017년까지 티브로드를 상장시키지 않으면 태광그룹과 이 전 회장이 FI의 지분을 되사가는 콜옵션을 행사하도록 조건을 걸었다. 동시에 컨소시엄이 태광그룹 지분 79.73%를 함께 매각할 수 있는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도 계약에 포함시켰다.

티브로드의 상장이 실패하자 FI 컨소시엄은 이미 1년 전 태광그룹에 콜옵션을 행사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협상을 이어왔으나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진전을 이루지 못했고, 양측은 EY한영과 삼덕회계법인에 적정가치평가를 의뢰해 가입자당 적정가격이 42~43만원이라는 결과를 받아냈다. 이를 토대로 티브로드 가입자 수 315만명을 반영하면, FI 보유지분 가치는 2700억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다만 태광그룹에서 회계법인이 산정해낸 가격에 대해서도 쉽게 수긍하지 못해 시일이 흐르고 있는 상황이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법인이 출범하면 SK텔레콤이 법인의 1대주주, 태광그룹이 2대주주가 된다. SK브로드밴드(가입자 수 446만 명)와 티브로드(가입자 수 315만 명)가 합병하면 총 가입자 수는 761만 명으로 늘어나 KT-KT스카이라이프(986만 명)와 LG유플러스-CJ헬로(781만 명)에 이은 3위 유료방송 사업자가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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