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라구나인베스트, 펀딩·투자 속도낸다 박영호 파트너 "종합VC 지향…1호펀드 빠르게 소진 목표"
이윤재 기자공개 2019-02-20 08:08:4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9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2년차 라구나인베스트먼트가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 올해 200억원을 웃도는 2호 펀드 결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1호 블라인드 벤처펀드는 빠르게 투자소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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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나인베스트먼트 설립 과정은 다소 독특하다. 지난해초 박영호 파트너와 박형준 대표, 구경모 전무가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을 설립하려 했다. 그러던 중 인연이 있던 코스닥 상장 게임회사 조이시티가 이들에게 투자제안을 했다. 최종 형태는 조이시티가 지분 51%를 가진 최대주주, 나머지 지분은 파트너 3인이 나눠 갖고 있다. 박 파트너는 조이시티 대표이사도 겸직하게 됐다.
덕분에 라구나인베스트먼트는 형태는 게임회사 계열이지만 방향성은 전혀 다르다. 청년창업부터 ICT, 바이오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종합 벤처캐피탈을 지향하고 있다. 전산과와 전기공학부를 전공한 박 파트너와 박형준 대표가 ICT에 집중한다. 구 전무는 바이오와 소비재를 중심으로 투자처를 발굴한다.
박 파트너는 "흔히 게임회사 계열 VC라 게임투자만 나설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우리는) 종합 벤처캐피탈이다"며 "3인의 파트너가 각자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서 투자처를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는 M&A 등 성장단계별로 펀드를 확대해나가는 걸 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구나인베스트먼트는 설립 첫 해인 지난해 3개 펀드를 선보였다. 2개 펀드는 '라구나 Pre-IPO 투자조합(31억원)', '라구나-송현 NK 투자조합(41억원)'로 각각 제너럴바이오와 NK맥스 주식을 인수한 프로젝트 펀드다.
나머지 하나는 블라인드 벤처펀드다. 모태펀드로부터 40억원을 출자받고, 김기사컴퍼니, 크래프톤(옛 블루홀), 스탠드컴퍼니(옛 트리노드),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으로부터 자금을 모아 140억원 규모로 지난해말 결성했다. 1호 블라인드 펀드는 이미 5~6건의 투자 집행을 마쳤다.
올해 라구나인베스트먼트는 2호 펀드 결성에 나선다. 1호 펀드보다는 규모를 키워 200억원~300억원 안팎에서 결성하는 게 목표다.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박 파트너는 "1호 펀드는 민간에서 많은 자금을 모으면서 최소 결성규모를 훨씬 웃도는 수준에서 결성을 완료했다"며 "청년창업이라는 정책적 목표아래 세 파트너가 힘을 합쳐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호 블라인드 펀드는 이미 다수 기업에 투자를 완료했고, 올해 투자 집행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LP들에게 유의미한 수익률로 돌려줄 수 있도록 운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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