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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치운용, 오너가 자제 부사장 '선임'…무게 실리나 조승관→김성욱 대표로 변경, 최대주주 '일가' 박상용 부사장 승진

서정은 기자공개 2019-02-22 08:34:54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1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리치자산운용이 최근 대표이사를 조승관 대표에서 김성욱 대표로 교체했다. 아울러 부사장에는 최대주주 일가인 박상용씨를 선임했다. 임원진 교체를 통해 위축됐던 사세를 끌어올리고, 최대주주와의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리치자산운용은 최근 신임 대표이사에 김성욱씨를 선임했다. 이에 따라 조승관 대표는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김 대표는 1966년생으로 한국선물거래소 상품개발팀, 새마을연합회 주식파생팀, SK투신운용 채권운용팀장, 국민연금관리공단 주식위탁팀장 겸 리서치팀장, SK증권 리서치센터장 등을 거쳤다. 유리치자산운용에 합류하기 전에는 시몬느자산운용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치자산운용은 2009년 4월 유리치에셋으로 출발한 뒤, 같은해 7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투자자문업 및 투자일임업 인가를 받고 유리치투자자문으로 탈바꿈했다. 2016년에는 자산운용사 전환을 마치며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유리치자산운용이 임원진을 교체한 건 회사를 재정비해 사세를 다시 키우기 위해서다. 자문사 시절만해도 유리치자산운용은 기관투자가 자금 운용에 특화된 곳으로 명성을 날렸다. 2015년에는 투자일임 계약고가 1조원을 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 이후 출시한 상품이 인기를 끌지 못하며 설정액이 위축됐다. 2017년에는 운용의 주축이었던 인력들이 나가는 등 내홍을 겪기도 했다. 헤지펀드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유리치자산운용의 7개 헤지펀드 총 수탁고는 170억원 안팎에 그친다. 위축되는 사세를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 대표이사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는 해석이다.

이번 변화를 계기로 최대주주인 와이엠건설과의 관계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유리치자산운용은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동시에 신임 부사장에는 박상용씨를 선임했다. 박 부사장은 1983년생으로 에프앤가이드 전임연구원, LIG투자증권 전임연구원 등을 거쳐 2017년 유리치자산운용에 합류,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재됐다. 그는 최대주주인 와이엠건설에서 신규사업팀 팀장을 역임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유리치자산운용의 주주현황을 보면 와이엠건설이 44.7%로 최대주주로 등재돼있다. 설립 당시 28% 가량이었던 와이엠건설의 지분은 주주구성 변화를 겪으며 서서히 증가해온 상황이다. 뒤를 이어 유리치자산운용이 24.8%, 박윤순 와이엠건설 대표이사와 와이엠건설 계열사인 우리유황온천이 각각 10%씩을 보유 중이다. 이밖에 조승관 전 대표 5%, 박동순 와이엠건설 사장 3.5%, 기타 2인이 2%를 가지고 있다. 다만 신임 대표 취임 이후 지분 변화는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박윤순·박동순·박상용씨는 유리치자산운용의 이사회 4인으로 등재돼있다. 나머지 1인은 조승관 전 대표였다. 박동순 사장은 박윤순 대표와 형제, 박상용 부사장은 박 대표의 자제로 알려져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리치운용이 그동안 조승관 대표를 중심으로 사세를 확장하려 했으나 예상보다 성장이 더디자 결정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장 교체를 통해 회사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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