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3총사 국내서도 약진 [Company Watch]셀트리온제약, 국내 판권 보유…작년 상품 매출 전년 대비 56% 증가
강인효 기자공개 2019-02-27 08:18:02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6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3총사'가 국내 시장에서도 선전했다. 주력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자가면역질환 치료제)'는 국내 출시 6년 만에 20배 넘게 성장했다. 후속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혈액암 치료제)'와 '허쥬마(유방암 ·위암 치료제)'도 급속도로 성장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26일 셀트리온제약에 따르면 작년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의 국내 매출은 총 329억원으로 전년보다 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램시마가 212억원, 트룩시마가 60억원, 허쥬마가 5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2012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램시마는 2달 뒤인 11월 국내에 처음 출시됐다. 2012년 2달간 램시마가 국내서 거둔 매출은 10억원이었지만,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20배 넘게 성장했다. 트룩시마(2017년 7월 출시)와 허쥬마(2017년 9월 출시)도 출시 첫해 각각 매출은 10억원에도 못 미쳤지만, 지난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 측은 "2012년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램시마는 국내에서 약 33%(2018년 4분기 기준)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며 "트룩시마와 허쥬마도 전년 대비 각각 13%, 29% 성장해 빠르게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과 달리 국내 시장은 그 규모가 작을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바이오시밀러 사용에 배타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 셀트리온은 해외 시장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제품을 빠르게 안착시키고 있다. 그 덕분에 셀트리온제약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그룹에서 케미컬의약품을 담당하고 있는 계열사다. 작년 전체 매출(1469억원) 중 케미컬의약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7%에 달한다.
셀트리온제약이 국내에서 판매하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상품 매출로 잡히는데, 전체 매출에서 상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몇 년간 10% 초반대에 머물렀다. 특히 국내에서 트룩시마와 허쥬마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지난해 상품 매출 비중(22%)은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2013년 500억원대 불과하던 셀트리온제약 매출도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판매 호조 덕분에 5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램시마뿐만 아니라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국내 시장에 안착하면서 앞으로도 셀트리온제약의 외형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해 생산한 바이오시밀러 판매는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제약이, 해외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맡고 있다. 셀트리온의 대표 바이오시밀러 3종인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과 유럽 등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셀트리온을 연매출 1조원에 육박하는 회사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의 2017년 해외 매출은 5069억원, 3070억원, 177억원이었다. 2018년 3분기까지 제품별 매출은 2491억원, 1413억원, 100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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