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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쓱닷컴 FI 유치후 '5년내 IPO' 어피너티·BRV, 3월 1차로 7000억 납입

김혜란 기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9-02-28 08:27:0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7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와 블루런벤처스(이하 BRV)가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유통법인 SSG닷컴(에스에스지닷컴)에 투자하면서 확보한 거래 조건은 무엇일까. 재무적 투자자(FI)들은 SSG닷컴의 '5년 이내 기업공개(IPO)'라는 약정을 신세계그룹과 맺은 것으로 파악된다.

27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와 BRV는 이르면 3월 중 1차로 7000억원을 투입하고, 2~3년 뒤 3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FI들과 맺은 계약에 따라 투자를 유치한 뒤 SSG닷컴을 5년 안에 상장시켜야 한다. 양측 간 계약 내용에는 SSG닷컴이 5년 내 IPO를 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추가 약정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거래에서 FI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방법이 IPO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다. 하지만 IPO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었다.

신세계그룹은 FI로부터 두 차례 투자금을 나눠 유치하는데, FI들이 SSG닷컴 지분 30%를 확보하게 되는 시점은 2~3년 후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이 신세계와 이마트에서 온라인 사업부를 각각 물적분할한 뒤 합병한 온라인 통합법인 SSG닷컴은 다음 달 1일 자로 출범할 예정이다. FI 자금 유치 전 이마트와 신세계의 합병 비율은 65대 35다.

FI들의 1차 투자금 7000억원이 투입되면 신세계그룹과 어피너티-BRV는 75대 25 비율로 지분을 나눠갖는다. 구체적으로는 이마트가 지분 50%로 최대주주가 되고, 신세계와 어피너티-BRV가 각각 25%씩 나눠 갖는 구조다.

FI들의 나머지 투자금 3000억원은 2~3년 뒤 투입키로 했다. 2차 거래까지 마무리되면 신세계그룹과 FI의 지분 비율은 대략 70대 30 비율로 조정된다. FI들은 SSG닷컴이 상장에 성공하면 보유 지분에 대한 구주 매출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수년째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신설법인의 상장 가능 시점을 판단했을 것"이라며 "5년 내 상장이 투자 조건이라면 FI들이 신세계그룹 측에 충분히 시간을 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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