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탄탄' 두산인프라, 공모채 재차 추진 NH·신영증권 손잡고 최대 1000억 발행…그룹 위기 불구 조달 기대감
김시목 기자공개 2019-02-28 08:20:5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7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BB급 신용도의 두산인프라코어가 1월에 이어 재차 공모채 발행을 추진한다. 두산건설, 두산중공업, (주)두산 등 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줄줄이 재무 및 신용 위기에 직면한 것과는 다소 상반된 행보로 파악된다. 그만큼 두산인프라코어가 그룹 계열사 중 홀로 견조한 수익 및 재무실적을 창출하면서 조달 자신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내달 최대 10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500억원을 공모로 제시한 뒤 기관 반응에 따라 물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트랜치는 2년 단일물 구성이 유력하다. 이를 위해 NH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을 주관사로 뽑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회사채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만기 예정인 차입금 상환 등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예정된 회사채 만기는 모두 8월 300억원 가량에 불과하지만 단기차입금과 유동성 장기부채(지난해 3분기 기준) 등의 경우 1조300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업계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의 행보가 두산건설, 두산중공업 등 다수 계열사들의 분위기와는 엇갈린 행보로 평가된다. 실제 펀더멘털 약화와 유동성 이슈가 부각하면서 최근 두산중공업과 지주사 ㈜두산의 신용등급은 하락했고 두산건설은 아웃룩이 조정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정반대 모습이다. 두산밥캣의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익성 및 현금창출력을 과시했다. 과거 천정부지로 치솟은 차입금 역시 크게 감소했다. '두산건설-두산중공업-두산'으로 이어지는 계열사 지분구조에서도 예외지대로 꼽힌다.
시장 관계자는 "공모채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 수요조사(태핑)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등급이 여전히 열위하지만 타 계열사들 대비 우상향 실적 및 재무 곡선을 그린다는 점에서 공모 진행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회사채 수요예측은 연전연승 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만 두 차례 시장을 찾아 조달을 완료했다. 4월 당시 300억원 모집에 나서 35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공모가 성사됐다. 이어 10월과 올해 1월엔 1500억원 안팎의 자금이 유입됐다.
다만 두산인프라코어의 고공행진에도 모회사가 실적 및 재무구조 둔화 속에 신용위기에 직면한 두산중공업이란 한계 자체는 투자자 모집 완료 전까진 계속된 변수란 시각도 나온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대주주는 두산중공업으로 지분 36.28%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현재 신용등급은 'BBB0'이다. 과거 2011년 'A0'에서 계속해 신용등급이 추락하며 2016년 'BBB-' 까지 추락했다. 당시 마지막 희망인 두산밥캣 IPO 흥행 실패로 BBB급 최하단으로 밀려났다. 이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반등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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