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급락' 리드, 전환사채 손실 타격 리픽싱으로 '147억' 평가손실, M&A 등 신규사업 지연
배지원 기자공개 2019-03-06 08:14:1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5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드가 지난해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이 낮아지면서 대규모 손실을 인식하게 됐다. 리드는 최근 3개월 사이 주가가 급락하면서 회계상으로도 악영향을 입게 됐다.리드는 지난 4일 제4차 CB의 전환가액 조정에 대해 공시했다. 지난해 5월 말 발행한 500억원 규모의 CB에 관한 것이다. 발행 대상은 '이지스'로 김규완 씨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자본금 100만원으로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었다.
리드의 주가는 최근 몇달간 급격히 하락하면서 CB 리픽싱(전환가액 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달 4일 종가는 3840원으로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4일 종가 1만 2700원과 비교하면 70%나 떨어졌다. 한국거래소는 회사 측에 주가 급락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리드는 시황 변동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속절없이 떨어지는 주가에 리드는 제4차 CB 리픽싱을 단행했다. 전환가는 7550원에서 4411원까지 조정됐다. 전환가능 주식수도 662만주에서 1133만주로 70%가량 늘어났다. 발행 당시 이지스의 총 주식대비 지분은 64.3%였다. 이번 조정으로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리픽싱으로 인해 리드는 재무상 대규모 손실을 인식하게 됐다. 제4차 CB로 인한 평가손실은 약 147억원 규모로 자기자본 대비 36%에 미치는 수준이다. 당장 현금 유출은 없지만 이지스가 CB를 보통주로 전환할 때 회사와 주주들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보인다.
리드는 김규완 씨의 이지스가 투자한 제4차 전환사채 리픽싱 한도를 액면가까지 열어둬 추가 조정도 가능하다. 리드의 액면가는 500원이다.
최근 리드는 300억원 규모로 다시 한번 제5차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이 건도 이지스가 모두 인수하는 딜이었다. 현재 제5차 CB의 주식수 대비 잠재지분은 14.7%다. 해당 CB도 리픽싱 한도는 액면가까지다.
리드는 CB를 통한 자금조달 목적 중 상당 부분을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이라고 공시해왔다. 신규 사업에 부합하는 법인 인수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실행되지 않았다. 재무적인 부담을 지우게 된 조달이었지만 자금의 사용목적도 아직 달성하지 못해 취지가 퇴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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