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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얼마면 될까' 계산기 두드리는 금융지주 KB·우리 "모든 가능성 열려 있다", 관심없다고 선 그은 신한

김선규 기자/ 신수아 기자공개 2019-03-06 15:11:2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6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대 지주사들이 교보생명 재무적투자자(FI) 보유 지분 매입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교보생명 경영권 지분을 인수할 경우 타사에 비해 생보업에 대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3조원 가량의 인수 자금이 필요한 빅딜인 만큼 신중한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KB금융지주를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자본비율이나 인수여력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KB지주는 경영권이 포함된다는 가정 하에 교보생명 지분 인수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는 입장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교보생명에서 FI와의 협상진행 사항 등을 설명하면서 한번 찾아오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경영권 지분이 나온다는 조건 하에 한번 들여다 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보생명의 기업가치 등을 좀 더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 문제를 언급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전했다.

KB지주는 리딩뱅크 자리를 1년 만에 신한지주에게 내줬다. 지난해 KB지주는 전년보다 7.3% 줄어든 3조689억원의 순익을 거둔 반면 신한지주는 같은 기간 동안 8.2% 늘어난 3조1567억원을 기록하며 왕좌 자리를 되찾았다.

더욱이 신한지주는 작년 하반기 인수한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의 실적이 올 1분기부터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2500억원 가량의 염가매수차익과 연간 2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익이 그룹 연결 손익이 잡히게 된다.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하지 못한 KB지주는 그동안 쌓아놓은 실탄을 바탕으로 신한지주를 역전할 수 있는 M&A에 나서 1위 탈환을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월 컨퍼런스 콜에서도 생명보험사, 증권, 카드 등의 인수에 관심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KB지주는 자본력을 갖춘 만큼 경영권 지분 인수에 부담이 크지 않다"며 "다만 신 회장 측이 공동 경영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상당히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우선 분위기 파악에 나서고 있다. 다만 우리지주와 하나지주는 3조원에 경영권 지분을 인수할 여력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하나지주는 보험사 인수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보다 해외 M&A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지주 체체로 전환한 우리지주는 의지와 상관없이 낮은 자본비율과 재무여력 탓에 빅딜에 참여하기 힘든 상황이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자본비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우선 M&A를 추진하되 보험사보다는 증권사 인수가 우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으며 기회가 된다면 굳이 들여다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교보생명이 처한 상황, 업계 동향 등을 파악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신한지주는 교보생명 경영권 지분 인수에 관심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교보생명에서 연락 온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해 오렌지라이프 등을 인수한 상황이고 추가적인 빅딜에 나설 이유가 없어 일단 보류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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