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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팍스운용, 롯데 계열사 보유주식 전량 '매입 소각' 롯데 금융업 철수 영향, 계열사 보유 29.9% 지분 취득..지분율 100%

김진현 기자공개 2019-03-07 08:21:5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6일 15: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계 스팍스자산운용이 롯데그룹이 보유한 자사 주식 전량을 취득했다. 롯데그룹이 금융업 철수를 선언하면서 해당 지분을 사들인 것이다. 스팍스운용은 지분 취득 이후 한국 내 사업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팍스자산운용은 지난해말 롯데그룹이 보유한 주식 전량을 취득했다. 이로써 70.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스팍스그룹(SPARX Group Co., Ltd.)의 지분율은 100%로 변경됐다. 스팍스그룹이 취득한 스팍스자산운용 지분은 롯데케미칼 7.8%, 롯데쇼핑 7.8%, 롯데역사 3.9%, 롯데지주 0.5% 등이 나눠 보유하고 있었다.

스팍스

스팍스운용은 롯데 계열사가 나눠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전량 취득한 뒤 소각했다. 지난해 12월 초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롯데 계열사가 보유한 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스팍스그룹이 취득한 주식은 총 25만2995주로 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이다. 매입금액은 약 12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스팍스운용은 이익잉여금을 활용해 자사주를 취득한 후 소각하는 이익소각 방식을 활용했다. 이 경우 배당 가능한 이익잉여금을 활용해 지분을 취득하기 때문에 별도의 자본 조달이 필요치 않았다.

롯데는 지난 2008년 코스모투자자문(현 스팍스자산운용)의 지분을 처음으로 사들이면서 자산운용업에 진출했다. 당시 취득 주식 비중은 21% 가량이었다. 이후 51%까지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옵션도 있었다. 당초 롯데는 코스모투자자문을 키워 금융 사업을 확장하려 했으나 이후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며 추가 지분 취득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모투자자문은 2011년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뒤 2015년 현재의 사명인 스팍스자산운용으로 변신했다.

스팍스운용의 지분을 전량 취득한 스팍스그룹은 일본 금융회사다. 1989년 설립됐으며 일본 자스닥(JASDAQ)에 상장돼 있다. 최대주주는 최고 경영자(CEO)인 아베 슈헤이로 약 39.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아베 슈헤이의 특수관계인 지분이 약 12.2%다. 아베 슈헤이는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과 노무라증권 시절 함께 일한 사이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롯데그룹이 금융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하며 지분을 처분하겠다고 밝히면서 스팍스 운용도 국내사업을 접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나온 배경이기도 하다.

스팍스운용은 한국 사업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한 것처럼 올해는 일본 스팍스자산운용(SPARX Asset Management Co., Ltd.)과의 협업도 강화해 나간다는 목표다. 국내 설정 헤지펀드를 일본에 소개하거나 일본에 설정한 헤지펀드를 국내에 소개하는 등 양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스팍스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롯데의 금융사업 철수설이 나왔을 때부터 지분을 취득하기로 의견이 모였다"며 "올해를 일본과 국내의 금융상품의 크로스오버를 할 수 있는 원년이라 생각하고 더 좋은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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