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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2200억 CB로 성장성 증명할까 "펙사벡 적응증 확대"…동반진단 등 추가동력 필요성도

민경문 기자공개 2019-03-07 07:47:43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6일 16: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라젠의 대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시장의 이목은 구체적인 자금 용처에 쏠리고 있다. 회사 측은 펙사벡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일부에서는 진행중인 임상 3상도 중요하지만 동반진단 등과 같은 추가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라젠은 최근 주관사 키움증권을 통해 2200억원 규모의 CB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목표 물량보다 줄긴 했지만 자금 조달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는 분위기다. 인건비와 각종 임상에 들어가는 비용만 매년 500억원에 달했다. 추가 조달 없이는 2년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신라젠 측은 앞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펙사벡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추가 파이프라인 연구에 자본확충이 필요한 바 앞으로 투자 유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CB 발행에 대한 구체적인 용처가 드러나지 않아 투자자간 갑론을박이 적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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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CB 자금 조달 목적(회사 측 자료)

공시에 명기된 적응증 확대는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ICI)와의 병용 테스트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 가운데 신장암은 Regeneron사가 개발한 ICI와 함께 병용투여로 임상 1상 진행중이며 올해중 완료가 예상된다. 대장암의 경우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공동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펙사벡의 뒤를 이을 신약으로 주목받는 JX-970은 전임상 단계를 거치는 중이다. 펙사벡 대비 암살상능력이 뛰어나고 독성은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펙사벡보다 바이러스를 체내에 적게 투입하고도 비슷한 수준으로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는 것. 신라젠 측은 PD-1 억제제 병용요법으로 연내 임상을 실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 밖에 판교 R&D 센터 설립에도 CB 발행 자금 일부가 사용될 전망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펙사벡의 임상 3상 비용과 관련해서는 기존 보유 현금(작년 9월말 기준 1240억원)으로 충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결과 발표가 예상되는 무용성 평가의 경우 190명의 전체 생존률을 비교하게 되는데 현재까지 173명분에 대한 검증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환자 모집의 경우 당초 간암 환자 600명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까지 383명을 모집한 상태다. 신라젠 측 관계자는 "2월 달이 중국 춘절이라 환자 모집이 다소 주춤했지만 3월 들어 다시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11월 중 나머지 환자 등록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CB 발행이 펙사벡의 임상3상 결과와 관계없이 신라젠의 추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용도가 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진행중인 임상 3상을 가능한 빨리 확인해서 확실히 약효가 보인다면 추가 적응증 임상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임상3상 결과가 예상보다 저조할 경우에 대비한 동반진단 기술을 확보하거나 M&A 등으로 임상단계의 다른 파이프라인을 가져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반진단은 개별환자의 특정 바이오마커 보유 여부를 확인해 특정치료제에 대한 안정성과 효율성이 입증된 환자군을 선별하는 진단기술이다. 환자의 유전적 특성 및 변이에 따라 항암제를 투여해도 다른 치료 결과가 나타나는 점에 착안한 것. 기존의 연구실 기반 실험과 진단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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