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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단기자금 2조 유출 '대체투자'로 만회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전체 설정액 35조1950억, 전년비 1.07%↑…부동산·인프라펀드 등 10조 돌파

이효범 기자공개 2019-03-11 08:03:02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8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단기금융형에서만 지난해 2조원 이상의 자금유출을 겪었다. 연말께 머니마켓펀드(MMF) 투자자들의 환매가 일어난 것으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다만 이현승 대표가 이끄는 대체투자 부문이 인프라,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전문투자형사모펀드를 대거 설정하면서 이를 만회했다.

KB자산운용의 2018년말 기준 전체 펀드 설정액은 35조1950억원이다. 전년대비 1.07%(3719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4년말 27조7798억원에서 2015년말 35조4954억원으로 급격하게 늘어난 이후부터는 연간 증감폭은 크지 않았다. 2016년말 36조6795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8564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2017년말 다시 34조8231억원으로 줄어든 이후 지난해 소폭 회복세를 보인 셈이다.

KB운용 전체 펀드설정액 추이

특히 작년에는 단기금융형의 설정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설정액은 2017년말 8조3505억원에서 6조3416억원으로 2조89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theWM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대표적인 MMF인 'KB스타개인용MMF p-101(국공채)C'의 설정액은 2018년말 1조7835억원으로 전년대비 5949억원 줄었다. 'KB법인용MMF I-1C' 등도 같은 기간 7516억원에서 2919억원으로 4597억원 감소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작년 연말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투자자의 사정에 따라 빈번하게 있는 일이라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최근 들어 단기금융형의 설정액은 다시 8조원대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주식, 채권, 혼합채권형펀드에 870억원, 4114억원, 2384억원씩 설정액이 감소했다. 다만 혼합주식형과 재간접형펀드 설정액이 각각 1188억원, 2632억원씩 늘었고, 파생형펀드 설정액도 3755억원 증가했다. 이로써 유가증권을 편입하는 펀드 설정액은 지난해동안 총 1조9882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주식형과 배당주펀드 등에 자금 유입이 있었지만, 가치주펀드 자금 유출로 전체적으로 주식형 펀드 수탁고가 감소했다"며 "파생형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국내 인덱스 펀드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그러나 대체투자를 확대하면서 단기금융형의 대규모 자금유출을 상쇄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체투자펀드 설정액은 작년말 기준 10조원을 돌파한 10조735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설정액을 2조3602억원 늘렸다. 전체 펀드 설정액에서 대체투자펀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말 24.05%에서 2018년말 30.5%로 상승했다.

KB자산운용 펀드 설정액 현황

세부적으로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2017년말 1조8761억원에서 2018년말 2조5201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특별자산펀드 규모는 더욱 크게 늘었다. 작년말 7조9203억원으로 1년새 1조4723억원 늘었다. 혼합자산펀드도 2953억원으로 작년에만 2439억원 불어났다. 대체투자펀드는 거의 대부분 전문투자형사모펀드로 설정됐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초 이현승 대표이사를 선임하면서 대체투자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KB자산운용의 대체투자 조직은 인프라운용본부, 부동산운용본부, 해외부동산운용본부, 기업투자본부, PDF(사모대출펀드)운용실 등 총 4본부 1실 체제로 구성돼 있다. 외부에서 대체투자 전문인력을 잇따라 영입하면서 외형을 키웠다.

이 대표는 특히 2018년 초 취임 이후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해외부동산운용본부를 신설했다. 당시 전체 대체투자 펀드 중에서 해외펀드의 비중은 전체 운용자산의 10% 수준에 그쳤다. 또 대부분 해외인프라펀드로 구성돼 있었다.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해외부동산으로 한층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2017년말 기준 KB자산운용의 해외부동산펀드 설정액은 없었지만, 2018년말 기준 설정액은 3499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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