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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넷, 메자닌 발행한도 500억으로 확대 CB·BW 정관 한도 100억→500억 증액…신사업 위한 조달 기반 구축

강철 기자공개 2019-03-13 08:11:5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2일 14: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통신 장비 제조사인 우리넷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 한도를 대거 증액한다. 차세대 POTN, LTE-IoT 등 각종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우리넷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CB와 BW의 발행 한도를 증액하는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정관 상에 최대 100억원으로 규정된 두 메자닌 증권의 발행 한도를 각각 500억원으로 늘린다. 우리넷이 메자닌 증권의 한도를 증액하는 것은 2000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안건이 통과될 시 우리넷이 메자닌 증권 발행으로 한번에 마련할 수 있는 자금은 최대 1000억원으로 증가한다. 최대주주 지분 희석에 대한 우려가 없다는 전제 하에 과거보다 훨씬 유동적인 자금 조달 여건이 형성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넷은 2000년 1월 설립된 광통신 장비 제조 기업이다. 경기도 안양에 거점을 운영하며 MSPP(Multi Service Provisioning Platform), POTN(Packet Optical Transport Network), AGW(Access Gateway System) LTE-IoT 모듈 등 각종 광통신 장비를 생산한다.

KT, SK텔레시스를 비롯한 국내외 통신 사업자를 주요 고객으로 두며 연간 400억~500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2018년에는 446억원을 기록했다. 연 평균 5%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등 수익성도 점차 안정되는 추세다.

최대주주는 지분 45.3%를 보유 중인 세티밸류업홀딩스다. 세티밸류업홀딩스는 벤처캐피탈인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가 우리넷 경영권 인수를 위해 결성한 사모투자전문회사(PEF)다. 이 펀드는 지난해 4월 300억원을 들여 'L&S ICT 밸류업1호PEF'가 가지고 있던 우리넷 지분 45.3%를 인수했다. 지분과 별도로 200억원을 투입해 CB(100억원)와 BW(100억원)도 매입했다.

우리넷의 이번 메자닌 증권 한도 증액은 신성장동력 발굴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우리넷은 지난해부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차세대 POTN B2B시장 진출 △5G용 장비 개발 △대용량급 POTN 확보 △저전력·VoLTE를 수용한 LTE-IoT제품 확대 등을 목표로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세우는 중이다.

신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적재적소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영업에서 창출하는 현금이 연간 100억원 미만인 우리넷 입장에서는 운영자금을 언제든 자본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희덕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들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연 매출액이 지금의 400억~500억원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며 "사세 확장에서 필요한 자금을 제때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자보다는 메자닌 증권 발행이 상대적으로 투자 유치가 용이한 점을 고려해 CB와 BW의 한도를 조정하는 것"이라며 "어느 정도의 지분 희석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한도 증액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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