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비에이치 대표, 창업 후 20년 책임경영 [갤럭시폴드 부품사 진단]②공동창업자 김재창 전 대표 2선으로 물러나…외부 투자 유치 탓 지분율 23%로 낮아져
이정완 기자공개 2019-03-18 07:45:00
[편집자주]
삼성전자가 폼팩터에 혁신을 준 갤럭시폴드를 공개했다. 인폴딩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반으로 접을 수 있는 갤럭시폴드엔 삼성전자 뿐 아니라 수 많은 협력업체들의 기술 혁신이 담겨 있다. 삼성과 함께 성장하는 협력사들의 현수준과 미래를 진단해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4일 16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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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위험 요인도 많았으나 창업 1세대의 프리미엄과 위기 관리 능력으로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엔지니어 출신인 이 대표는 1987년 전자부품 기업 범환전자를 설립해 운영해왔으나 IMF로 인해 위기를 맞았다. 이 대표는 1999년 투자를 유치해 범환플렉스를 새롭게 꾸리고 FPCB 사업을 시작했다. 비에이치라는 사명은 2001년 비에이치플렉스를 거쳐 2006년부터 사용했다.
이 대표는 1999년 당시 김재창 전 비에이치 대표와 회사를 공동 창업했다. 김 전 대표는 2010년까지 대표이사를 맡았으나 현재는 회사 대표에서 물러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회사를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고 현재 회사에서 경영자문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1983년 커넥터회사인 몰렉스 한국지사 입사 동기로 범환플렉스 설립 초기 이 대표는 외부투자 유치와 신규 사업을 맡고 김 전 대표는 기존 사업을 중점으로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경환 비에이치 대표는 회사 지분 23.13%(723만2822주)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자로는 외사촌인 김부덕씨가 지분 0.29%(9만1422주)를 보유 중이다.
이 대표의 낮은 지분율은 초기 투자유치 탓이다. 회사가 창업 후 처음으로 공시한 200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당시 회사 지분 32.14%를 가지고 있었다. 나머지는 재무적투자자들이 지분을 대거 보유했다. 2003년 당시 국민창업투자(주)가 지분 13.33%, 프리코스닥유동화투자조합 10.04%, MIC99-7 KDIFC벤처투자조합 6호 5.58%, (주)TG벤처 5.58% 등을 보유했다. 공동 창업자였던 김 전 대표도 9.38%를 가지고 있었다.
2007년 회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이 대표 지분이 일부 희석돼 지분율은 24.63%로 낮아졌다. 김 전 대표의 지분율도 4.89%로 줄었다. 회사 설립 초기 투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는 상장 당시 대부분 회수 전략을 택해 차익을 실현했다.
김 전 대표는 2010년 3월 이사 임기 만료 시 주주총회에서 임기를 연장하지 않았다. 김 전 대표는 이 대표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넘기고 경영 전면에서 물러났다. 김 전 대표는 지분 5% 미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주식 소유 현황 공시 대상이 아니다.
현재 이 대표 지분율은 코스닥 상장 후 20% 초반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 대표가 압도적인 회사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소액주주가 지분 61.7%를 보유하고 있어 지배력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국민연금도 투자 목적으로 비에이치 지분 3.42%를 가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2017년 회사 지분을 5.24%까지 보유하기도 했으나 2018년 들어 지분율을 낮췄다.
비에이치는 국민연금과 2017년말 주주총회에서 껄끄러운 관계를 보인 바 있다. 비에이치가 2017년말 임시 주주총회을 열어 왕기현 세무법인 다솔 회장을 감사로 선임하려 했을 때 국민연금은 이해관계로 독립성 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결국 주총에선 왕 감사 선임 안건이 가결됐다.
2018년에도 CB 및 BW 발행 한도 확대를 위한 정관변경에 대해 국민연금이 반대했다. 비에이치는 2017년 10월 5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하며 베트남·중국 공장 등의 시설투자 자금을 마련한 바 있는데 국민연금은 주식 희석을 이유로 반대를 한 바 있다. 당시 정관 변경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비에이치 관계자는 "올해 정기 주총에서는 민감한 안건이 다뤄지지 않아 무리 없이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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