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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몰라보게 달라진 재무구조…올해도 '맑음' [Company Watch]부채비율 5년만에 140%→85%…산업전선 수요 확대, ESS도 기대감

김장환 기자공개 2019-03-20 07:50:4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9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산전 재무구조가 지난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차입금 축소와 함께 부채비율이 크게 줄었다. 불과 1년 새 순차입금을 1000억원 넘게 줄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LS산전의 재무구조 개선은 영업활동 개선에 따라 이뤄진 사안이다. 비록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한해 전반은 전년 보다 뚜렷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전력기기 부문에서 안정적 수익을 거둔 덕분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 흐름이 보다 뚜렷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올 하반기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예고되고 있어 LS산전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에서 높은 성장성이 점쳐지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S산전은 지난해 연결기준 85.4%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1%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불과 5년 전인 2013년만 해도 140% 넘는 부채비율을 기록했었다는 점과 비교해보면 상당 수준의 변화다.

지난해 부채비율 축소는 자산총계가 1년 새 크게 늘어난 덕분에 나타난 현상이다. LS산전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2조4058억원, 부채총계는 1조1084억원이다. 전년 말 보다 부채가 683억원 늘었지만 자산총계 증가 폭은 이를 훨씬 웃도는 1500억원대에 달했다.

부채는 비록 늘었지만 총차입금은 크게 줄었다는 점도 주목된다. LS산전의 지난해 말 총차입금은 613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07억원 가량 줄었다. 526억원에 달했던 장기차입금을 서둘러 상환한 게 전반적인 차입금을 줄이는 효과를 불렀다.

동시에 현금성자산은 크게 늘었다. LS산전의 지난해 말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4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2억원 가량 증가했다. 차입금은 줄고 현금성자산은 늘면서 순차입금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순차입금은 1445억원 가량으로 전년 대비 1130억원 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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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축소에도 불구하고 부채총계가 늘어난 건 기타채무가 급격히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LS산전의 지난해 말 기타채무는 11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44억원 가량 증가했다. 파생상품 관련 채무 확대에 따른 여파로 해석된다. 다만 증가 규모가 대폭은 아니어서 이로 인해 재무구조 전반에 미친 악영향은 최소화된 모양새다.

LS산전의 재무구조 개선은 수익성이 그만큼 확대된 영향이다. LS산전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4850억원, 영업이익 2050억원, 순이익 13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9.4%, 24.7% 가량 증가했다.

확대된 순이익은 고스란히 이익잉여금으로 쌓았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LS산전은 1조1833억원대 이익잉여금을 확보하고 있다. 전년 대비 1566억원 가량 증가한 수준으로, 배당 여력이 크게 확대됐다고 볼 수 있다. LS산전 지분 46%를 보유한 지주사 ㈜LS의 배당 기대감도 그만큼 클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 확대는 현금흐름 개선 효과 역시 낳았다. LS산전의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47억원으로 전년 1446억원 대비 600억원 넘게 늘었다. 대규모 순이익을 기록한데다가 외화환산손실을 크게 줄인 덕분에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LS산전은 올해 역시 수익성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른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 역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국내 ESS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LS산전은 ESS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아 지난해 말 북미 최대 에너지 기업인 파커 하니핀의 ESS 사업부를 인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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