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고수' 장덕수 DS운용 회장, 전면에 나섰나 [인사이드 헤지펀드]작년말 등기임원 등재…국내외 VC 네트워크 '탄탄'
김슬기 기자공개 2019-03-28 13:10: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6일 11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비상장주식 투자의 전설로 알려진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이 운용 전면에 나서기로 했다. 그간 장 회장은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해 오면서 '은둔의 고수'로 불려 왔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DS운용 등기임원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투자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S운용은 지난해 말 장덕수 회장을 등기임원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021년 12월 20일까지이다. 장 회장은 이번 등기임원 선임으로 운용총괄 역할을 맡게 됐다.
그간 장 회장은 최대주주로만 올라가 있을 뿐 운용사 내 등기임원 자리에는 올라가 있지 않았다. 장 회장은 현재 DS운용 지분 87.9% 보유하고 있다. 그는 DS운용 투자자산 발굴 등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사명인 'DS' 역시 본인의 이름을 따서 지었을 정도로 운용사 내 존재감이 크다.
그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출신으로 졸업 이후 산업은행 계열사인 산업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자산운용, 스틱투자자문 등을 거쳤다. 스틱투자자문 시절 국내 비상장 벤처기업 투자에 뛰어들게 됐고 2008년 DS운용의 모태가 되는 DS투자자문을 설립했다. 2016년 1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으면서 운용사로 전환했다.
여의도 내에서는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인사다. 그는 과거 인터파크나 컴투스 투자 등을 통해 수천억원대의 자산가가 됐다고 알려진다. 여전히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식 기업설명회(IR)나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소탈한 모습으로도 유명하다.
장 회장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비상장주식까지 DS운용으로 몰리고 있다. 장 회장 개인자산 뿐 아니라 DS운용의 고유계정 등을 통해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DS운용의 펀드설정금액은 7083억원을 기록, 펀드를 통한 투자여력도 충분하다.
일례로 작년에 DS운용이 펀드를 통해 투자한 미국 공유차 서비스 업체 리프트(Lyft) 의 지분 역시 그를 통해 들어온 투자건이다.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리프트는 증시 상장 후 200억~250억달러(23조~28조원)의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DS운용은 국내 비상장주식 투자 뿐 아니라 해외까지 투자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DS운용 관계자는 "등기임원으로 올린 특별한 이유가 있진 않다"며 "전에는 조언을 하는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조금 적극적으로 역할을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DS운용 관계자는 "장 회장의 경우 국내 VC 뿐 아니라 해외 VC를 통한 투자요청도 많이 받는다"며 "등기임원 등재를 통해 투자결정 등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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