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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유엠아이, 회생절차 "쉽지않네" 채권 보완신고 필요, 관계인집회 돌연 연기

진현우 기자공개 2019-03-28 08:07:2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7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엠아이의 회생계획안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가 당일 현장에서 내려진 법원의 결정으로 2주 뒤로 연기됐다. 관계인집회가 시작되고 집회기일이 연장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여겨지는 만큼, 회생절차 삼수생인 유엠아이가 문제없이 남은 회생절차를 마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엠아이의 제 2·3차 관계인집회가 내달 10일로 연기됐다. 개인 채권자 한 명이 뒤늦게 추후 보완신고를 하면서 법원이 채무자 회사에 이를 확정한 뒤 관계인집회를 다시 개최할 것을 결정하면서다. 법정관리인은 회생계획안 의결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재판부에 재개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관계인집회 연기의 빌미를 제공한 채권자는 유엠아이가 진행했던 과거 두 번의 회생절차에서도 채무자 회사와 조사확정재판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원매자가 없어 인가전 M&A가 무산되며 조사확정재판을 명확하게 끝을 맺지 못한 게 결국 화근이 됐다. 회생담보권을 주장하는 채권자의 신고금액은 약 13억원 정도로 전해진다.

유엠아이는 회생절차 삼수만에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보였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전개되며 회생계획안 인가가 미뤄졌다. 앞서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로 나선 인수자는 유엠아이가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와 회사채를 총 23억원에 인수했다. 인수금은 전액 채무액을 상환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다만 뒤늦게 추가 신고에 나선 채권액이 포함되면 기존에 책정된 변제율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유엠아이는 주로 해외 고객들을 상대로 해양플랜트 설치·시공·유지 업무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해 왔다. 유엠아이는 지난 2014년 침몰했던 세월호의 초반 수색을 담당했던 언딘의 후신이다. 당시 ‘수난구호법' 동원명령에 따라 수색구조 현장에 투입됐지만, 현장 투입 비용 중 32%밖에 회수하지 못하면서 점차 유동성 위기가 대두됐다.

당시 언딘 대표가 해양경찰 간부와 한국해양구조협회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해경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은 것도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미쳤다. 이 여파로 유엠아이는 기존에 체결했던 수주계약이 취소되면서 영업활동이 위축됐고, 금융기관의 대출연장과 해외보증서 발급이 어려워져 신규계약마저 어려워졌다.

결국 2014년 15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이듬해 66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듬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고자 사명도 유엠아이로 변경했지만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2017년 기준 유엠아이의 최대주주는 보통주 지분 85.88%를 들고 있는 김윤상 대표다.

정부기관이 조성한 펀드도 유엠아이 지분을 보유 중이다. 우선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지난 2010년 조성한 ‘KoFC-네오플럭스 피오니어 챔프(Neoplux Pioneer Champ) 2010-7호 투자조합'이 우선주 23.25%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조성한 ‘KoFC-보광 Pioneer Champ 2010-3호 투자조합'도 유엠아이 우선주 11.63%를 갖고 있다. 펀드 운용사는 보광창업투자다. 보광창업투자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동생인 홍석준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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