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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실적불만 주주달래기 '진땀' 작년 주류 영업손실 590억…경영진, 주식분할·배당확대 공식화

이충희 기자공개 2019-03-29 15:51:08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8일 1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맥주사업 부진과 더불어 각종 회계 비용까지 누적되면서 500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냈다. 주류부문에서 발생한 차입금 상환으로 인해 현금성 자산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 소액주주들은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최근 이어지고 있는 경영 부진과 관련해 거침없는 질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이 자리에서 5월 예고된 주식 분할과 추후 적극적인 배당 확대 등을 공식화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8일 제 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안건으로 상정된 5개 의안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롯데지주와 신동빈 회장 등 오너일가가 소유한 롯데칠성 지분율은 총 52.96%로, 의안이 통과되는 데 무리가 없었다. 다만 주주들이 경영진에 각종 의견을 내면서 폐회까지는 1시간 가까이 소요됐다.

주총장에 참석했던 주주들은 1호 의안이었던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관련해 적지 않은 불만을 표출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롯데칠성은 연결기준 매출 2조3463억원, 영업이익 8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소폭 성장했지만, 당기순손실 500억원을 내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의 가장 큰 원인은 기타비용이 무려 1275억원이나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주류 공장가동률이 전년 대비 하락하면서 비용이 누적된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 자회사가 보유하던 각종 영업권 등 유무형자산도 일부 손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맥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클라우드와 피츠 등 맥주 사업 부진이 이어진 것도 적자를 보탠 원인이었다. 지난해 음료부문을 제외한 주류부문 매출액은 7570억원, 영업손실은 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더 악화됐다. 주류사업 관련 차입금을 지난해 약 700억원 상환하면서 회사의 곳간도 축났다. 보유한 현금성자산이 2017년 1534억원에서 지난해 934억원으로 감소했다.

한 소액주주는 "회사는 외형 성장했는데 왜 당기순손실은 커졌나"라며 "맥주사업이 잘 안되고 보유한 현금도 크게 줄었는데 그래서 배당을 줄인게 아니냐"고 질문했다고 현장에 참석했던 관계자는 전했다. 롯데칠성은 2018년 배당금을 주당 2만7000원으로 책정해 전년 3만3000원 대비 18% 가량 줄였다.

또다른 주주는 "카스가 국내 맥주시장의 대세가 되고 있는데 회사가 갖고 있는 맥주 사업에 대한 대응책은 무엇인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주총에 참석한 이영구 롯데칠성 대표와 김태환 롯데주류 대표 등 사내이사들은 추후 배당 확대를 약속하며 주주들을 달랬다.

다만 주주들은 10대 1 주식 액면분할 내용 등이 포함된 정관 변경 안건과 신동빈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 다른 안건들은 비교적 무난히 통과시켰다. 롯데칠성이 주식 분할을 발표한 이달 6일 이후 회사 주가는 14%나 상승한 상황이다. 롯데칠성은 다음달 1일부터 한달 간을 구주권 제출기간으로 정하고 5월 3일부터 분할된 신주를 재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주식 거래는 내달 29일부터 신주변경 상장 전일까지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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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은 28일 서울 송파구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제 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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