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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패스, 기술성평가 재시도…IPO 도전 '만전' 장외시장 바이오 최대어…'인공유전자 기술' RNA치료제 연구

양정우 기자공개 2019-04-03 08:25:5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8일 1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대어' 올리패스가 다시 한번 기술성 평가에 도전한다. 기술특례 상장을 시도하지 않아 기술성 평가가 필요없지만 자진 신청을 결정했다. 한국거래소가 기술성 평가를 우회하려는 바이오업체에 경고를 보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IB업계에 따르면 올리패스는 최근 전문평가기관 2곳을 상대로 기술성 평가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기술신용평가기관(TCB)과 정부산하 연구기관을 기술성 평가를 위한 전문평가기관으로 지정하고 있다.

올리패스는 기술성 평가 등급이 전제 조건인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바이오 기업 가운데 이례적으로 테슬라 요건 상장(이익미실현 특례상장) 등을 검토하고 있다. 별도로 기술성 평가를 받아 등급을 부여받을 필요가 없는 셈이다. 그럼에도 올리패스는 자진해서 기술성 평가를 받는 방안을 선택했다.

무엇보다 상장 예비심사를 주관하는 한국거래소를 의식한 결정으로 여겨진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테슬라 상장을 노리는 바이오업계에 경고를 보냈다. 근래 들어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한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특례 상장 대신 테슬라 상장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런 우회 접근을 막고자 우려를 표했다. 자칫 테슬라 상장의 본래 취지가 퇴색될 것으로 판단했다.

올리패스는 지난해 말 기술성 평가에서 떨어진 상황이다. 만일 기술특례 상장이 아닌 테슬라 상장으로 방향을 틀 경우 한국거래소의 입장과 정면으로 대치될 수 있었다. 그래서 기술성 평가를 재신청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만일 자발적으로 기술성 평가 등급을 제출한다면 우회 전략을 짰다는 불신의 눈초리를 떨쳐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장외 시장에서 올리패스는 '바이오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한때 다국적제약사 BMS(브리스톨마이어스퀴브)와 기술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장외 시가총액이 2조원에 육박했다. 그 뒤 계약이 해지됐지만 장외 시총(5000억~6000억원)은 여전히 비상장 시장에서 최상위권이다. 올리패스는 독자적인 인공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RNA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올리패스는 벤처투자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왔다. 올해 공격적인 상장 시도도 이들 투자사에 회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7년 말에도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차원의 투자를 유치했었다. SV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에서 총 350억원 가량을 투자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간 올리패스는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기술성 평가에서 낙방하는 쓴맛을 봤다. 전문평가기관 2곳의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과 BB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 기술특례 상장을 시도하려면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의 평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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