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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한독 회장, 美 의료기기회사 투자 이유는 동생 김석진 Y&S인터내셔날 대표와 투자자 겸 멘토로 이름 올려

오찬미 기자공개 2019-04-03 08:15:42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2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제약업체 한독이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이스라엘 마이크로바이옴(장내미생물) 치료제 개발 바이오업체 바이옴 엑스(BiomX)에 23억원을 투자했고 미국 의료기기 회사 2곳에도 3억원씩 출자했다. 한독은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 유망한 바이오벤처 회사에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1일 한독은 지난해 하반기 해외 바이오벤처 회사 3곳에 잇따라 투자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사나 헬스(SANA HEALTH), 바이옴 엑스(BiomX), 에이치디 메디칼(HD Medical)의 전환우선주를 취득하면서 초기 바이오벤처 발굴에 뛰어들었다.

에이치디 메디칼과 사나 헬스는 미국 소재 의료기기 회사다. 한독은 지난해 하반기 이들 기업에 약 3억원씩 투자했다. 2억8100만원에 달하는 사나 헬스의 전환우선주를, 2억8200만원 규모의 에이치디 메디칼의 전환우선주를 취득했다.

에이치디 메디칼은 심장 혈관 질환(CVD)을 탐지하고 관리하는 개발업체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기업이다. 사나헬스는 통증완화장치 의료기기 '사나'를 개발하는 회사로 지난 2016년 영국 런던에 설립됐다. 가상현실(VR) 기기처럼 생긴 통증 완화용 마스크를 개발 중으로, 이 기기는 빛과 소리 자극을 통해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치디 메디칼 투자에는 김영진 한독 회장과 동생인 김석진 대표가 직접 참여했다. 에이치디메디칼은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투자자이자 멘토로 김영진 한독 회장과 김석진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 대표를 소개했다. 김석진 대표는 현재 한독에서는 직을 맡고 있지 않지만, 한독의 주요 주주인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한독
에이치디메디칼(HD Medical) 홈페이지에 주요 투자자 및 멘토로 김영진 한독 회장과 김 회장의 동생인 김석진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 공동대표가 소개돼 있다.

한독은 이스라엘 바이오벤처인 바이옴엑스에도 투자했다. 22억5800만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취득했다. 바이옴엑스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유망한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스라엘 바이오 인큐베이터인 푸투알엑스(FutuRx)를 졸업하고, 지난 2015년 설립됐다. 인간의 몸속에 존재하는 미생물 유전정보인 마이크로바이옴(장내미생물) 치료제를 개발한다. 질병의 표적이 되는 미생물을 발견하고 치료 화합물을 개발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한독은 이번 투자를 통해 장기적 미래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한독의 의료기기와 진단시약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메디컬사업부는 전 사업부에서 지난해 유일하게 전년대비 실적이 감소한 사업부로,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새 성장동력을 마련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독은 1954년 설립된 제약사로 소화제 훼스탈이나 케토톱 등의 일반 의약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외 외에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치료제 등을 취급하고 있다. 한독의 전신은 연합약품이다. 고 김신권 명예회장이 지난 1954년 설립했다. 한독은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17.59%)이 최대주주로 있고, 김영진 회장(13.65%)외 특수관계에 있는 7인이 지분 43.21%를 보유하고 있다.

김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영진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김 회장은 피에이치파마(pH Pharma), 에펜도르프 코리아,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 공신진흥, 테라벨류스(Theravalues)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내년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바이오기업 pH Pharma에는 개인적인 지분투자도 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빈나 한독 홍보 팀장은 "지난 하반기에 해외 3개사에 투자한 게 맞고 이들과 미래 사업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며 "투자 배경이나 구체적인 투자 규모 등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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