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건영, 인천 서구 자체사업 '난항' 521가구 미분양, 분양률 6%대 그쳐…HUG, 미분양 관리지역 선정
이명관 기자공개 2019-04-03 09:26:33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2일 16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건설사 대광건영이 인천에서 추진 중인 자체개발사업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체사업이다 보니 미분양이 장기화될 경우 재무부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문제가 된 사업장은 '인천 불로 로제비앙'이다.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광건영은 최근 인천시 서구 불로동 일원에 위치한 '인천 불로 대광로제비앙' 청약을 실시했다. 공급 물량은 556가구였다.
청약 결과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했다. 전체 556가구 중 분양된 물량은 35가구에 불과했다. 나머지 521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분양률은 6%에 그쳤다.
분양 초기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한 탓에 사업 성공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정도 수준의 분양률로는 사업비를 충당하기가 버거울 수밖에 없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에서 중도금 대출을 받기 위한 분양률 기준은 70% 수준"이라며 "사업비를 충당해야 하는 시행사에 재무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체개발 사업이란 점이 부담이다. 이번 사업의 시행은 계열 회사인 대광에이엠씨가, 시공은 대광건영이 맡았다.
이번 자체사업 분양을 통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양매출은 분양률 100% 기준 1848억원 수준이다. 현재 분양률대로면 유입되는 분양대금 규모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6억원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사업비를 충당하기에도 부족한 액수다.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비용은 대략 1300억원을 상회한다. 총 공사비는 대략 1100억원 선이다. 이와 함께 대광에이엠씨는 개발부지 매입에 2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앞서 대광에이엠씨는 작년 12월 서구 불로동 803-1번지 일대 필지를 231억원에 매입했다.
문제는 이번 불로동 개발 사업 미분양 문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점이다. 주택보증공사(HUG)는 인천 불로 대광로제비앙이 자리한 인천 서구를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최근 포함했다. HUG는 매달 일정 요건에 해당하는 지역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미분양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거나, 미분양 문제 해소가 저조한 지역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인천 서구의 경우 미분양 가구수가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34가구에 그쳤으나 11월 들어 350가구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는 500가구를 돌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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