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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유일한 자회사 미국 법인 청산 설립 5년만에 자산매각후 청산, 사무소로 업무 대체

최은진 기자공개 2019-04-08 13:37:32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3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넥스원이 유일한 종속기업이던 미국 해외법인을 청산했다. 이 회사는 방산부품 등을 현지에서 구매해 모기업에 납품하는 역할을 담당했지만,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에 LIG넥스원은 효율성 등의 차원에서 일부 자산을 매각 후 정리하는 수순을 밟았다. 유일한 종속기업을 청산한 LIG넥스원은 연결 재무제표 의무에서 벗어나 별도 재무제표만 작성하게 됐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해 'Pandridge, Inc.'라는 이름의 자회사를 청산했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주요 자산은 'MS Hitech, Inc.'에 매각했다. 매각자산은 유형자산이 1억 5000만원, 투자부동산이 4억 7000만원으로, 총 6억 2000만원 수준이다.

'Pandridge, Inc.'는 LIG넥스원이 지난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현지 법인이다. LIG넥스원이 생산하는 방산 제품에 필요한 부품과 원자재 등을 현지에서 구매해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LIG넥스원이 보유한 유일한 자회사인만큼 연결 재무제표의 핵심이었다.

LIG넥스원은 정부가 발주하는 방산사업에만 집중하고 민간에 납품하는 민수사업은 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 자회사를 따로 둘 필요가 없다. 민수사업은 사업 확장성 및 비용 효율화 등을 위해 자회사를 세워 운영하지만 방산사업은 정부가 정해주는 가격, 비용 등이 명확한만큼 굳이 자회사까지 만들어 운영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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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LIG넥스원은 미국이 방산 부품에 있어 우수한 기술력을 지니고 있는만큼 신속성 등의 차원에서 현지 직접구매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자회사를 설립했다. 다만 설립 당시 자산총액이 26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규모는 매우 작았다. 설립 이후 매출은 약 30~50억원을 유지했으나 순이익은 계속 적자를 이어갔다. 이 회사의 별도 재무제표 상 장부가치는 2016년 6억원에서 매각 전인 2017년 말 약 9억 3000만원으로 약 두배 가량 상승했다. 결국 Pandridge, Inc.를 설립 후 매각하면서 약 2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LIG넥스원은 'Pandridge, Inc.'을 설립 5년만에 청산한 이유에 대해 효율성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회사의 규모가 작아 LIG넥스원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데다 현지 사무소를 통해서도 충분히 부품을 조달할 수 있는만큼 굳이 비용을 들여 현지법인을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더욱이 LIG넥스원 외 별다른 거래처가 없어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이 유일한 자회사를 청산한 데 따라 앞으로는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하지 않게 된다. 지난해 실적부터 별도재무제표만 작성하기로 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미국 현지 자회사는 규모도 매우 미미하고 역할도 현지 사무소에서 하는 일로 충분히 대체 가능한만큼 청산하게 됐다"며 "정부가 발주하는 방산업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굳이 자회사를 따로 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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