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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F&I, 차입장기화·유증 병행…등급 상향 노린다 NPL 자산 매입용 조달 확대…금융비융 절감

전경진 기자공개 2019-04-05 11:20:42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4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F&I(A-, 안정적)가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동시에 활용해 활발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차입금을 리파이낸싱하는 동시에 자본금을 늘려 재무 안정과 사업력 확대를 꾀하는 모습이다.

하나F&I는 증자와 부채의 질적 개선을 통해 올해 신용등급 상향을 추진하고 있다. 부실채권(NPL) 투자전문회사로서 자산 매입 자금 조성이 수시로 필요하다. 등급 상향시 보다 저렴한 비용(금리)으로 사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하나F&I는 최대 1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과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 추가로 공모채 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는 등 자본시장에서 잇따라 자금을 조성하는 모습이다.

우선 하나F&I는 차입금 차환용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운 상태다. 4월 공모채를 발행해 오는 13일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500억원을 차환한다. 하반기 13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도 앞두고 있어 발행 규모를 키운 모습이다.

하나F&I는 단기차입금을 장기화 하는 리파이낸싱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외부 차입 중 회사채 비중을 늘리면서다. 차입 만기를 길게 가져가면서 조달 비용 절감을 꾀하는 전략이다.

실제 투자용 자금(자기자본+외부차입)의 구성 형태를 보면, 전체 자금 중 회사채 비중은 2016년 25%에서 2017년 49%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9월 기준 회사채 비중이 52%로 집계되면서 과반을 넘어섰다.

시장 관계자는 "NPL 투자영업은 적정수준의 매입가격에 자금을 조달해 양질의 NPL자산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하나F&I의 만기 구조가 길어지고 있는 것은 사업적 측면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담보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하나F&I는 오는 5월 주주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또한 단행한다. 500억원 규모 자본 확충을 목표로 세웠다. 이 경우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5월 자본 확충 규모(500억원)는 2018년 12월말 기준 총자본(1226 억원)의 40.8%에 달하는 수준이다. 작년 12월 기준 재무 포트폴리오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유상증자로 인한 레버리지는 7.3배에서 5.5배로, 단순자기자본비율은 13.8%에서 18.3%로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증자의 성공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KEB하나은행이 지분 99.58%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0.42%는 다수의 소액주주들이 나눠서 지분을 가지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 특성상 계열사에 대한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면 그대로 따르는 게 보편적인 일"이라며 "5월 8일에 주식 청약이 이뤄지지만 사실상 자본확충이 된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사들은 하나F&I의 유증이 완료될 경우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 연내 등급 상향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이유다. 최근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데 더해 재무지표 역시 개선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하나F&I는 2016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억원에 불과했으나 불과 2년만인 지난해말 144억원으로 커졌다. 단순 수치만으로 70배 이상의 이익 증대를 이끌어낸 셈이다.

하나F&I 입장에서는 증자 후 등급 조정이 이뤄지면 향후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잇따라 리파이낸싱 작업에 나서면서 차입의 질을 높아진 데 이어 추가적으로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일 3년물 기준 A-등급과 A0등급의 공모 무보증 회사채 금리 격차는 45bp까지 벌어졌다.

더욱이 하나F&I는 NPL 투자회사라는 사업 특성상 매 분기말 은행권 NPL 자산 매입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펀딩을 단행하고 있다. 자산 매입용으로 매 분기 평균 500~1000억원 안팎의 영업자금 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NPL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등급 상향을 통한 조달비용 절감은 사업력 강화 측면에서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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