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악화' 이마트, 카드수수료 협상 '촉각' 매출 대비 지급수수료 비중 8% 수준
양용비 기자공개 2019-04-08 16:16: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5일 17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의 카드수수료 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가 역성장 한 만큼 카드사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인상될 경우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5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는 현재 다수의 카드사들과 수수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카드업계가 연 매출 500억원이 넘는 대형마트의 가맹점 수수료를 0.2~0.4%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터라 협상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마트는 2004년 BC카드가 수수료율을 올리겠다고 하자 계약을 해지한 적이 있고, 이번에도 수수료 인상에 반기를 든 상황이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현재 카드업계의 수수료율 인상이 정부 차원에서 진행돼 2004년과는 상황이 다른 만큼 계약 해지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카드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서로의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신중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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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수수료 인상은 이마트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현재 1.8%~2% 수준인 수수료율이 2.04~2.25%까지 올라갈 경우 수익성 개선은 요원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마트는 매출 17조4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성장을 기록하고도 영업이익은 20.8%나 고꾸라졌다. 수익성 악화 때문이었다. 매출원가와 판관비(판매비와관리비) 지출이 커지면서 수익이 축소됐다.
카드수수료 부담은 현재로도 상당하다. 지난해 이마트의 지급수수료 지출은 1조3793억원이다. 지급수수료 지출에는 카드수수료도 포함된다. 전년(1조2168억원)보다 1600억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카드수수료는 실제로 대형마트 수익에 큰 영향을 끼친다. 글로벌 대형마트인 코스트코가 '1국가 1카드사'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코스트코는 진출한 국가에서 하나의 카드사만 독점적으로 계약하고 있다. 한 카드사와의 독점 계약을 통해 카드수수료를 절감하고, 이는 다시 저렴한 물건 공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7년 기준 코스트코코리아의 매출액 대비 지급수수료의 비중은 2.6%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지급수수료 비중이 8%인 이마트와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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