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9(목)

전체기사

70년 맞수 노루-삼화페인트, 엇갈린 신용도 A- 동일 등급, 재무실적·지표 변화 극과 극…삼화, BBB급 강등 위기

임효정 기자공개 2019-04-10 12:02:12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8일 17: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인트 업계의 맞수인 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공업(이하 삼화페인트)의 신용도 전망을 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두 회사 모두 A-를 달고 있는 가운데 각종 재무지표의 차이가 확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노루페인트의 경우 등급상향 트리거로, 삼화페인트는 하향 트리거로 접근 중이다.

특히 삼화페인트는 하향 트리거 대부분을 충족하며, 신평사 3곳 가운데 2곳으로부터 부정적 아웃룩을 부여 받았다. 5년여간 유지해온 A급 신용도를 반납할 위기에 몰렸다.

◇70년 라이벌 관계…노루, 2위 자리 역전

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는 1940년대 설립된 이후 70여년 이어진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왔다. 삼화페인트는 건축용 도료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공업용 도료로 발을 넓히며 성장해왔다. 인쇄잉크로 사업을 시작한 노루페인트는 건축, 공업, 자동차보수용 도료 부분에서 경쟁력을 키워왔다. KCC가 페인트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노루와 삼화는 적지 않은 기간동안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하지만 2017년을 기점으로 양사간 실적 격차가 벌어지면서 2위가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노루페인트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600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다소 줄었지만 220억원대를 유지 중이다. 같은 기간 삼화페인트의 매출액은 5242억원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영업이익이 79억원에 불과해 수익성 측면에서 열위하다.
clip20190408165558
삼화페인트의 영업이익률은 2015년부터 노루페인트에 역전됐다. 2014년까지 8%대 영업이익률로 2위 자리를 지켜냈지만 2015년을 기점으로 영업이익률이 추락하더니 급기야 1%대로 떨어졌다. 건설, 자동차, 스마트폰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페인트 전체 실적이 떨어진 영향이지만 3%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노루페인트에 비해 실적 방어에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전방산업 부진 속에 그나마 노루페인트가 그 여파를 줄인 데는 사업다각화 영향이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건축용과 공업용에 편중된 삼화페인트와 달리 노루페인트는 건축용, 자동차보수용, 공업용 페인트 외에도 자동차용, 선박용 페인트까지 상대적으로 사업 범위가 넓다.

◇삼화페인트, 하향 트리거 대부분 충족

양사간 실적 차이는 신용도 향방도 갈랐다. 노루페인트의 신용등급은 2016년 A급으로 상향된 이후 현재까지 A-(안정적)를 유지 중이다. 삼화페인트의 경우 이보다 앞선 2014년부터 A급을 부여 받았지만 최근 A-에 부정적 아웃룩이 달리며 BBB급으로 하향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6월 한국신용평가가 삼화페인트의 아웃룩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데 이어 지난해말 한국기업평가도 부정적 꼬리표로 바꿔달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안정적' 아웃룩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말 실적 기준 삼화페인트는 나신평의 하향 트리거 조건을 모두 충족한 상태다. 나신평은 EBIT/매출액 4% 하회, 총차입금/EBITDA 5배 상회를 하향 트리거 요건으로 제시했다. 지난해말 기준 삼화페인트의 EBIT/매출액은 1.5%, 총차입금/EBITDA는 6.1배다.

반면 노루페인트의 신용전망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나신평이 제시하는 하향 트리거 요건인 총차입금/EBITDA 5배 상회, 순차입금의존도 30% 상회에 대해 노루페인트의 해당지표는 각각 3.4배, 18.4%로 하향 압박에서 자유롭다. 한신평이 제시한 하향 트리거 가운데 'EBITDA/매출액 8% 이하'에는 충족하지만 또 다른 요건인 '총차입금/EBITDA 4배 이상'에서는 벗어난 상태다.

신평사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하락 국면에 있어 건축용 도료를 포함해 자동차, 공업용 도료의 실적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며 가격경쟁으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며 "특정 분야에 편중된 삼화페인트의 경우 수익성 저하가 이어지면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