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MBC 부지개발, 분양방식 놓고 막판고심 HUG 보증승인 변수, 후분양 선택시 PF 7000억~9000억 전망
신민규 기자공개 2019-04-12 10:17:5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1일 16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여의도 옛 문화방송(MBC)부지 개발 컨소시엄이 토지대 납입을 앞둔 가운데 신축 건물의 분양방식을 놓고 막판 조율하고 있다. 선분양제를 선택할 경우 이달 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예정 분양가를 감안할 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승인을 따내기 수월하려면 후분양제가 유리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어 검토중으로 알려졌다.신영·NH투자증권·GS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MBC와 여의도 MBC 부지를 6010억원에 매매하는 토지계약을 체결했다. 내달 토지대 납입 시점이 임박한 상황으로 향후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신영 컨소시엄은 전체적인 사업일정을 짜기에 앞서 선분양제와 후분양제를 놓고 막판 저울질에 들어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으려면 분양가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어떤 분양제도가 유리할지 검토중이다.
관련 업계에선 선분양제를 선택할 경우 당장 PF 대출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PF 예상 규모는 5000억~6000억원 안팎으로 점쳐진다. PF 조성을 통해 토지대를 납입하고 착공에 나서는 수순을 밟게 된다.
하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깐깐한 눈높이를 감안할 때 후분양제가 유리하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여의도 노른자위 부지로 사업 컨소시엄이 제시하는 예상 분양가를 다소 부담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어서다. 후분양제를 선택할 경우 컨소시엄의 자금조달 부담이 늘어나긴 하지만 분양가 승인 면에서는 유리할 수 있다. 시장에선 후분양제 선택시 PF 규모를 7000억~900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전체 사업비는 1조2000억원 수준이다.
신영 컨소시엄은 주변 경관을 고려해 부지를 종횡으로 각각 가로지르는 통경축(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는 열린 공간) 2곳을 조성하고, 4개 동을 나눠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층이 높은 건물은 북동쪽에 조성해 일대 일조 영향을 줄인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번 개발사업은 지주공동개발 방식으로 진행된다. 1만7795㎡에 달하는 부지에 건물 4개동을 짓는다. 주상복합 40%, 오피스텔 30%, 오피스 30%의 비율로 개발한다.
매각 주체인 MBC는 일부 토지만 매각해 대금을 받기로 했다. 나머지는 연면적 5만㎡~6만5000㎡ 규모의 오피스 건물을 대물로 받을 계획이다. 토지매매계약 주체는 신영 컨소시엄이 설립한 프로젝트 금융회사(PFV)인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지역에서 원하는 예상 분양가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승인을 받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여건"이라며 "후분양제 도입을 통해 PF 규모가 늘어날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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