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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커스트릿PE, 하이자산운용 우협 지위 확보 금액·인수조건 경쟁상대보다 우위…상세실사 착수

진현우 기자공개 2019-04-15 08:05:29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2일 1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뱅커스트릿PE가 하이자산운용·투자선물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뱅커스트릿PE는 상세실사에 돌입한 뒤,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매도자 측과 막바지 인수조건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거래금액은 약 1100억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은 이날 오후 뱅커스트릿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했다. 뱅커스트릿PE는 높은 거래가격과 일괄인수 조건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쟁 후보들을 제치고 배타적 협상권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 1일 마감한 본입찰엔 예비 적격후보(숏리스트)였던 뱅커스트릿PE와 키움증권-키움자산운용 컨소시엄, 현대자산운용이 들어왔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엔 뱅커스트릿PE와 키움증권이 본입찰에 적어낸 인수금액이 양사의 희비를 결정했다. 두 인수 후보가 책정한 하이자산운용·투자선물 밸류에이션은 상당한 갭(Gap)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애초 하이투자선물 인수만을 고려한 현대자산운용은 매도자가 일괄매각에 주안점을 두면서 아쉽게 인수 경쟁에서 물러났다.

뱅커스트릿PE는 25년 IB업력을 가진 이병주 대표가 작년에 설립한 신생 운용사(GP)다. 이번 거래는 뱅커스트릿PE가 하우스 설립 후 처음으로 입찰에 참여한 딜이다. 뱅커스트릿PE는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하이자산운용·투자선물 인수대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1999년 설립된 하이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지분 635만9511주(지분율 92.42%)를 보유한 하이투자증권이다. 작년 매출액은 20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집합투자증권평가손실이 영업비용에 반영된 까닭에 영업이익은 20% 가량 빠졌다. 현금창출능력을 엿볼 수 있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유·무형자산상각비를 더해 약 43억원이다.

금융투자협회 운용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은 약 11조원이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는 총 205개. 하이자산운용은 2018년 12월 기준 매출액 규모는 자산운용 업계 35위, 영업이익은 41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997년 영업을 시작한 하이투자선물도 하이투자증권이 300만주(지분율 65.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선물거래는 △하이투자선물 △NH선물 △삼성선물 △유진투자선물 △UOB선물(한국지점) 등 5곳에 불과하다. 하이투자선물은 작년 당기순이익 4억6300만원을 기록하며, 매출액 기준으로 선물업계 네 번째 순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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