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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실적악화發 '하나투어 매각설', 가능성은? 해외기업 인수시 특허권 박탈 위험…"근거 없는 의혹" 일축

김선호 기자공개 2019-04-19 15:48:4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8일 1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투어가 장부 조작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이 퍼지는 한편 면세점의 경영악화로 지난해 홍콩 기업에 매각을 추진하려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업계에선 중소·중견면세점 관련 법령과 산업구조상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하나투어의 SM면세점 지난해 매출은 전년동기(912억원)대비 11% 상승한 1014억원을 기록했다. 인사동에 위치한 시내면세점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에 이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오픈해 매출이 증가했으나 적자경영은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시내면세점이 부진을 면치 못하며 최근엔 당초 6개층인 매장을 2개층으로 축소했다. 적자경영으로 SM면세점의 재무안정성에 적신호가 켜지자 모기업인 하나투어가 지난해 300억원 자금을 지원했다.

이러한 상황은 SM면세점으로 인해 모기업인 하나투어의 경영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매각에 나섰다는 소문의 배경이 됐다.

그러나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적자경영이 이어지는 면세점을 중심으로 해외 기업에 매각하려 한다는 소문은 매년 돌았다"며 "그러나 안 되는 면세점을 누가 사려고 하겠느냐"고 매각 가능성을 낮게 바라봤다. 중국 기업이 국내 면세점을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과거 몇 차례 있었다는 업계 소문은 있으나 실제 진행된 건은 없다.

더군다나 SM면세점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에게만 발급되는 정부의 면세점 특허로 사업이 운영되기 때문에 해외 기업의 지분 인수가 사실상 힘들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일례로 국내 중소·중견면세점인 시티플러스의 경우 지분 70%를 케이박스가 보유하고 있다. 케이박스의 모기업은 일본에서 사후면세점을 운영 중인 JTC 기업이나 국내 코스닥에 상장한 회사다. 김해공항서 면세점을 운영 중인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 기업의 경우도 해외 듀프리 기업이 45%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는 없는 구조다. 해외 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면 중소기업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 면세점 특허가 박탈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기업이 하나투어 혹은 SM면세점 지분을 최대주주가 되지 않는 이상 지배력이 낮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수하겠다는 해외 기업은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도 이러한 리스크를 안고 매각에 나설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매각 의혹에 대해 "홍콩 측과 여행상품이나 비즈니스 때문에 만날 수는 있어도 매각과 관련해서 자리를 마련하거나 접촉한 사실조차 없다"며 "근거 없는 주장일 뿐이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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