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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희비' 엇갈린 지하철역사 부동산개발업 9호선 재계약…'미샤 악재' 6·7호선 종료 예정

박상희 기자공개 2019-04-23 14:25:39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2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영위하고 있는 지하철 역사 내 부동산 개발업 희비가 엇갈렸다. 지하철 9호선과 신분당선 상업시설은 이익이 나고 있는 반면 지하철 6·7호선은 손실을 내고 있다. GS리테일은 하반기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는 지하철 9호선의 경우 계약을 연장하는 한편 6·7호선은 계약을 그대로 종료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핵심 사업인 편의점과 수퍼마켓, 호텔 이외에도 부동산 개발업을 영위하고 있다. 상업시설 내 최종 전차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업시설 임대 및 관리사업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으로는 지하철 역사 내 상업시설, 패션 쇼핑몰 등이 있다.

GS리테일

구체적으로 GS리테일이 계약을 맺은 지하철 역사는 6·7호선, 9호선, 신분당선 등이다. 상업시설 임대차 계약 및 유휴공간 개발업 계약을 맺었다. 2009년 7월 서울시메트로구호선과 10년 단위로 맺은 9호선 상업시설 임대차 계약은 오는 7월 계약이 만료된다. 2013년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와 5년 계약한 6·7호선 유휴공간 개발 임대사업 역시 오는 10월 만료를 앞두고 있다. 비교적 최근 개통한 신분당선의 임대차계약은 2017년 1월부터 2021년까지다.

하반기 계약 만료를 앞둔 지하철 9호선과 6·7호선의 희비는 엇갈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22일 "지하철 9호선은 계약 기간을 연장하기로 한 반면 6·7호선은 연장 없이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6·7호선 계약기간 연장 불발은 수익성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6·7호선은 수익성이 악화돼 분기 평균 약 25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경영 악화가 도화선이 된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과 에이블씨엔씨는 5년 전인 2014년 지하철 6·7호선 역사 내 화장품 매장 운영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6·7호선 역사 내 유휴공간 개발임대 사업자인 GS리테일이 에이블씨엔씨 측에 48개 매장을 공급한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계약 기간은 5년, 금액은 204억원이다. GS리테일은 6·7호선 임대사업 기간이 만료되는 2019년까지 에이블씨엔씨와 5년 간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매출과 이익을 일정부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에이블씨엔씨 경영 사정이 악화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에이블씨엔시는 당초 계약과 달리 48개 매장 가운데 절반 이상을 개점하지 못했다. GS리테일과 계약한 6·7호선뿐 아니라 지하철 역사 대부분 사업장에서 철수하는 등 상황이 악화됐다. GS리테일은 빈 공간을 사용할 새 사업자를 찾아나섰지만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공실률이 높으면 임대사업자 수익성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적자를 내고 있는 6·7호선 사업을 연장하지 않은 것은 에이블씨앤씨 경영이 악화된 것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면서 "그밖에 화장품뿐만 아니라 의류숍 등 역사에 입점한 사업자들이 경기 하락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토로하는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하철 9호선과 신분당선은 재계약에 나선다. 이 관계자는 "9호선과 신분당선 사업은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7월 계약이 만료되는 9호선의 경우 재계약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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