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 차입 단기화 가속…유동성 압박 [하이일드 기업분석]자본시장 접근성 저하, CP 의존도 절대적
임효정 기자공개 2019-04-29 14:43:1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5일 1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깨끗한나라가 차입금 상환에 숨가쁘다. 회사채 시장에 발을 끊은 이후 올해 들어 매달 기업어음(CP)으로 숨가쁜 차환을 이어가는 중이다. CP, 전자단기사채 등 만기가 짧은 차입구조로 인해 상환 부담도 커진 형국이다. 줄곧 내리막인 재무실적에 유동성 위험이 지속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회사채 시장 발길 뚝…CP조달 가속
깨끗한나라는 25일 3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만기는 6개월 미만이다. 지난 19일 60억원 규모의 전단채를 발행한 지 일주일도 안된 시점에서 단기금융으로 자금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공모 회사채 시장에 발길을 끊은 지는 6년이 지났다. 이후 사모채로 자금을 조달해오다가 올해 들어서는 이마저도 CP를 발행해 차환했다. 자본시장 접근성이 떨어져 유동성 압박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이날 기준 회사채 잔량은 136억원이다. 잔량 모두 다음달 안에 만기가 도래한다. 증권신고서 제출을 피하고자 전단채 만기도 3개월 미만으로 발행해 올해 줄줄이 만기가 이어진다. 이날 기준 전단채와 CP잔량은 650억원이다.
깨끗한나라가 당분간 장기로 자금을 조달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적 하락세가 지속되는 데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BBB급 장기신용등급도 소멸되며 장기 차입 의지 또한 꺾였다. 생리대 파동 이후 지속되는 실적 부진에 지난해 단기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됐다. 회사의 현재 단기신용등급은 A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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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적자…단기신용등급 위태
회사는 2년째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적자폭은 더욱 커졌고, 향후 실적 전망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현금창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에비타(EBITDA)도 플러스에서 지난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차입금의존도, 순차입금/EBITDA 등 재무안정성 지표도 나빠지고 있다. 수년간 30%대였던 차입금의존도는 40%를 넘어섰다. 지난해말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43.1%다.
무엇보다 생리대 파동으로 실추된 브랜드 신뢰도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최근 백종원 씨를 모델로 발탁해 홍보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신평업계 관계자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영업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감자를 통해 자본잠식은 해소되겠지만 수익창출력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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