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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상장 실패에도 계획대로 해외 진출 6월 프랑스 현지법인 설립…R&D 비용도 예정대로

이정완 기자공개 2019-05-02 08:08:5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30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디프랜드가 상장 미승인 사태에도 불구하고 자금 조달 문제 없이 계획된 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6월에는 공모자금을 통해 진출하려 했던 유럽 진출도 본격화한다. 회사가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사업을 위한 투자에도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29일 "상장은 무산됐지만 실적 문제가 아닌 경영 구조상의 이유 탓에 상장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사업 확장을 위한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디프랜드는 최대주주의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상장 준비를 시작했으나 경영 투명성과 지배구조 등의 이유로 이뤄지지 않았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위원회의 심의에서 상장 미승인 판정을 받았다. 한국거래소의 질적심사에서 지적을 받아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바디프랜드는 상장 추진 과정에 각종 부정적인 여론과 세무조사 등의 이슈가 잇따랐다.

바디프랜드는 상장은 무산됐으나 해외 사업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금은 예정대로 지출할 계획이다.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는 지난 1월 "바디프랜드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공개하기 위해 R&D에 열심히 나서고 있다"며 "IPO로 마련한 공모자금은 R&D와 해외 시장 개척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중국 뿐 아니라 현재 유럽에도 현지법인 설립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안마의자가 알려지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 한다"고 말했다.

유럽 사업은 현재 준비가 모두 끝나가는 단계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유럽 진출은 현재 마무리 단계"라며 "빠르면 5월말, 늦어도 6월까지는 프랑스 파리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안마의자 매장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프랑스 파리 오스만 거리(Boulevard Haussmann)에 200평 규모의 '파리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 지난 2월 루이비통 출신의 아트 디렉터 빈센트 뒤 사르텔(Vincent du Sartel)을 디자이너로 영입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했다.

바디프랜드는 연간 100억원 가량 지출하던 경상연구개발비 지출 수준도 이어갈 방침이다.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판매비와 관리비 항목 중 경상연구개발비는 130억원으로 2017년 96억원에 비해 35% 증가했다. 2015년 경상연구개발비는 41억원, 2016년에는 94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연구개발비 지출이 늘고 있다.

바디프랜드의 예정된 자금 지출은 공모 목적과 관련이 깊다. 2015년 바디프랜드 지분 90.87%를 인수하며 최대주주 지위에 오른 사모펀드 VIG파트너스는 투자금 회수를 위해 2017년말부터 IPO 준비를 시작했다. 회수 목적의 상장이기에 자금 조달의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 바디프랜드 상장 초기부터 구주매출 비중이 높을 것으로 알려졌다.

바디프랜드 자체 현금 보유량은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바디프랜드가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839억원으로 2017년 말의 1523억원과 비교해 21% 증가했다. 3년 전인 2015년 말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이던 635억원과 비교하면 세 배 넘게 성장한 셈이다.

지난해 에비타(EBITDA)는 685억원으로 2017년의 942억원에 비해 27% 감소한긴 했으나 2015년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5년 619억원이던 에비타는 2016년 945억원, 2017년 942억원으로 높아졌다.

다만 회사의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31억원으로 2017년의 829억원에서 음의 값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채권 증가가 772억원에 달했던 것이 주요 원인이다. 2017년 매출채권 증가는 144억원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바디프랜드는 렌탈 자산을 고객에게 이전하고 향후 받을 렌탈료를 매출채권으로 집계해 매각한다"며 "한 번에 렌탈 자산이 지출되고 렌탈료는 매달 조금씩 들어오는 사업 구조상 사업이 잘 될 수록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음의 값을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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