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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오너 3세' 이선호·이경후, 지주사 지분율 '점프' [지배구조 분석]올리브네트웍스 인적 분할, CJ 주식 맞교환…3·4대주주 등극

이충희 기자공개 2019-05-03 10:24:33

이 기사는 2019년 04월 30일 11: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이 오너가 3세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예상대로 이재현 회장 자녀들이 대부분 지분을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를 승계 실탄으로 삼았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5년여 만에 다시 올리브영 부문과 IT부문을 분리하게 됐다.

CJ올리브영네트웍스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올리브영 부문과 IT부문을 55대 45 비율로 인적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CJ주식회사도 같은날 이사회를 열고 회사가 보유하던 자사주와 분할된 IT부문의 주식을 맞교환하기로 결정했다. 인적 분할, 주식 맞교환을 거쳐 분할된 IT부문이 CJ주식회사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CJ시스템즈·올리브영, 5년 만에 다시 분리

CJ올리브네트웍스는 2014년 말 CJ올리브영과 CJ시스템즈가 합병해 탄생한 법인이다. 당시 뷰티숍 중심 유통기업과 IT의 이종 사업간 결합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합병된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선호 부장 등 오너 3세들이 지분을 소유한 회사였다는 점에서 추후 승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거란 분석도 나왔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올해 11월 다시 법인 분리 절차를 밟게 된다. CJ올리브영이 신설 법인이 되고 존속법인은 CJ The Next(가칭)로 사명이 바뀐다. CJ그룹이 두 법인을 다시 분리한 이유는 IT부문과 올리브영 부문을 떼어내 각각 독립적인 신성장 사업군으로 키우겠다는 취지에서다.

CJ그룹 관계자는 "IT부문은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지향 디지털 신사업 추진체로 육성할 것"이라며 "올리브영은 확고한 H&B 1등 지위를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과 온라인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 회장의 자녀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과 이경후 CJ ENM 상무로의 지분 승계 작업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두 오너가 3세는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각각 17.97%, 6.91% 보유해왔는데 이번 인적 분할과 주식 맞교환 등으로 CJ주식회사 지분을 신규 취득하게 됐다.

특히 CJ주식회사 주식을 전혀 보유하지 않던 이 부장의 지분율은 2.8%로 점프할 예정이다. 이 상무는 기존 0.13%에서 1.2%로 약 0.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지분율은 한자리 대로 높지 않지만 표면상 이재현 회장(42.07%), 국민연금(7.48%)에 이어 3·4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cj주주

◇작년 말 발행 CJ 신형우선주 주목

이 부장과 이 상무는 향후에도 CJ주식회사 지분을 추가 취득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CJ주식회사는 작년 말 보통주 1주당 신형 우선주 0.15주를 배당하기로 결정했는데 이 우선주가 승계 작업에 활용될 것이란 시장 전망이 나온다.

신형 우선주는 지금은 의결권이 없지만 발행 후 10년 내 보통주로 전환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해진다. 이 우선주는 증시에도 상장돼 장내에서 손쉽게 매입할 길도 열린다. 신형 우선주 발행량은 총 422만6500여주로 기존 보통주식(약 2918만주) 대비 14.49%나 돼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장점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우선주는 보통주와 비교해 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돼 오너가가 중장기적으로 지분을 확대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CJ의 신형 우선주는 주식 수도 적지 않은 편이어서 장내 매입하기도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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