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영업이익률 14% '고마진' 비결은 회계기준 변경 덕…운송수수료, '판관비 인식 → 매출액 차감'
박상희 기자공개 2019-05-02 07:44: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30일 11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인스턴트커피시장 절대강자인 동서식품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3.92%를 기록, 14%에 근접했다. 이는 2013년 이후 최근 5년새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결은 다름 아닌 운송수수료 회계 기준 변경이다. 기존에 판관비로 인식되던 운송수수료가 바뀐 회계기준에선 매출액에서 차감되면서 영업이익률이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동서식품 2018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1조5281억원, 영업이익 2127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매출액은 1조5541억원, 영업이익은 2115억원이다. 매출액은 약 206억원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억원이 늘어났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실적 개선 비밀은 다름 아닌 '회계기준 변경'이다. 2018년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2017년 매출액은 1조5541억원이지만, 2017년 감사보고서 손익계산서 상의 매출액은 1조5884억원이다. 약 344억원 차이가 발생했다.
동서식품은 이를 회계오류가 아닌 회계 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회계기준에서는 고객 물류를 통해 발생한 운송수수료를 판관비로 인식했다. 자사 물류가 아니라 고객 물류를 이용했기 때문에 비용으로 처리했다.
손익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운송수수료는 구체적으로 운반비 5억2207만원과 판매수수료 338억1256만원으로 인식했다. 달라진 기업회계기준서 제115호에 따르면 운송수수료는 매출액에서 차감한다. 운반비와 판매수수료를 합친 금액(343억3463만원)이 판관비가 아닌 매출에서 차감되면서 매출액이 1조5884억원에서 1조554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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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을 나타낸다.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에서 판관비 등 영업비를 공제한 것이다. 변경된 회계기준에 따라 운송수수료가 판관비로 계상되지 않고 매출에서 차감되면서 분모인 매출액은 감소하고 분자인 영업이익은 숫자가 커졌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했다.
실제로 동서식품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최근 5년새 가장 높은 수치다. 동서식품 영업이익률은 13%대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이 13.32%였고,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이 13.86%였다. 지난해 영업이익률(13.92%)은 이를 뛰어넘는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영업이익률이 달라진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진 않다"면서 "영업이익률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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