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강호' 라임 vs 타임, '엇갈린' 판매사 전략 [인사이드 헤지펀드]라임운용, 판매사 '다변화'…타임폴리오, 신금투·삼성 '집중'

김슬기 기자공개 2019-05-07 08:31:22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2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업계 '톱(top) 2'로 꼽히는 라임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판매사 확장 전략이 확연히 차이가 나고 있다. 라임운용의 경우 초기 펀드판매를 집중해왔던 증권사에서 벗어나 은행까지 판매사를 확장하고 있고 타임폴리오운용은 판매사 확대보다는 기존 판매사 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 두 곳 모두 공모펀드 운용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판매사와의 관계형성이 중요하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라임운용의 1분기말 기준 판매사는 총 30개로 집계됐다. 이중 은행은 9개이며 증권사는 21개로 나타났다. 은행의 경우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을 모두 확보했다. IBK기업은행과 농협 역시 판매사에 포함되어 있다. 3월말 기준 판매잔고는 4조6893억원이다.

반면 타임폴리오운용의 경우 총 16개의 판매사를 확보하고 있다. 증권사 15곳과 보험사 1곳을 판매사로 가지고 있다. 보험 판매사는 삼성생명으로, 초고액자산가를 관리하는 패밀리오피스에서 타임폴리오운용의 펀드가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타임폴리오운용의 3월말 기준 판매잔고는 1조4936억원이다.

라임운용과 타임폴리오운용은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 전 절대수익추구형스와프(ARS)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자문사다. ARS 흥행과 사모펀드 규제완화 등에 힘입어 라임운용은 2015년 12월에, 타임폴리오운용은 2016년 4월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했다. 초기에는 타임폴리오운용의 규모 확대속도가 빨랐으나 2017년 말 이후에는 라임운용이 규모를 빠른 속도로 늘렸다.

이는 해당 운용사들이 판매사를 대하는 정책에 달려있다. 라임운용의 경우 본인들의 시그니쳐 펀드인 '라임 새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라임 플루토-FI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외에도 판매사 맞춤형으로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어 판매사 친화적으로 평가받는다.

라임운용 초기에는 ARS 시절 인연을 맺었던 신한금융투자의 비중이 높았으나 판매사를 다변화하면서 점차 그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2017년 말만 해도 신한금투 비중은 31%였으나 2018년 20%, 2019년 1분기 말 기준으로 13.5%까지 떨어졌다. 대신증권 비중은 같은 기간 24%에서 30%까지 늘어났다. 최근에는 우리은행의 판매비중이 15%까지 올라오면서 대신증권에 이어 두번째로 라임운용 펀드잔고가 많은 판매사로 올라섰다.

라임 주요판매사

타임폴리오운용의 경우 판매사 확대나 외형 확대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운용사 전환 초기에 인연을 맺었던 판매사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타임폴리오운용이 펀드수를 확대하기 보다 기존의 대표펀드 라인업을 유지하는데 신경쓰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올 들어 KB국민은행과 포괄위탁판매 계약을 체결, 처음으로 은행을 판매사 라인업에 올렸다.

현재 타임폴리오운용은 자문사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신한금투와 삼성증권을 주요 판매사로 두고 있다. 여기에 미래에셋대우 역시 줄곧 판매사 3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세 곳의 판매비중은 80%후반에서 90%초반을 유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올 들어 설정되는 신규펀드 역시 핵심 판매사인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등에서만 판매될 계획이다.

타임폴리오 주요판매사

신한금투의 경우 ARS 자문을 계기로 운용사 설립 이후 판매 비중이 쭉 가장 높았다. 2017년말 50%였던 비중은 최근 42%로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두번째로 잔고가 많은 삼성증권은 같은 기간 33%에서 34%로 소폭 확대됐다. 세번째로 잔고가 많은 미래에셋대우 비중 역시 9%에서 14%까지 커졌다.

대형 증권사 펀드판매담당자는 "타임폴리오운용의 경우 소수의 판매사에서 펀드판매를 하기 때문에 삼성증권이나 신한금융투자의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라며 "공모펀드 운용사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수의 판매사와만 관계를 유지할 경우 영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