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리빙테크, 전문가 없는 '바이오 체질개선' 신규 이사진 후보 전문성 떨어져, 신사업 실적 개선 회의적 시각
신상윤 기자공개 2019-05-13 08:02:19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0일 11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중앙리빙테크가 바이오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경영진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새로 선임 예정인 경영진들이 바이오산업에 대한 전문성이 낮아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중앙리빙테크는 이달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는 박종술 팬엔터테인먼트 사장과 이상준 전 리켐 대표, 서영우 제이엔케이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사외이사로는 김주연 전 북양상사 대표가 추천됐다.
하지만 신임 사내이사 후보자들이 바이오사업을 비롯한 기존 건축자재, 통신기기 및 장비 등의 사업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특히 중앙리빙테크는 지난해 연결기준 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2013년부터 적자 경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익성 제고가 시급한 상황에서 바이오 등 신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상황이다.
사내이사 후보자 중 박종술 씨는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이다. 코스닥 상장사 팬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58%를 가진 2대주주이기도 하다. 팬엔터테인먼트에서 13년째 근무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등기이사로 경영총괄 사장을 맡았다. 지난 3월 말 임기를 마치면서 미등기임원으로 변경됐지만 여전히 사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7월 코스닥 상장사 해덕파워웨이 사내이사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으나 임시 주주총회에서 부결됐다.
이상준 후보자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공감이엔티 사장과 리켐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는 창업투자회사 아시아인베스트먼트(현 HQ인베스트먼트) 출신으로 알려졌다. 2016년 1월 코스닥 상장사 온다엔터테인먼트(현 디오스텍)의 사내이사(상무)로 선임돼 1년 8개월가량 근무했다. 비슷한 시기인 지난 2016년 9월 이 후보자는 코스닥 상장사 리켐의 사내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리켐에서 대표이사까지 맡았던 그는 지난해 3월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에서 사임했다.
서영우 후보자는 1966년생으로 중앙리빙테크의 기존 최대주주였던 제이엔케이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동국대학교를 졸업하고 동광실업 대표를 역임했다. 서 후보자도 코스닥 상장사 대표를 맡았던 적이 있다. 지난 2015년 10월 코스닥 상장사 가희(현 에스마크) 공동 대표이사에 취임해 이듬해 3월 사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사업은 대규모의 자금 투입과 전문성 있는 사람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후보자들의 이력만 두고 봤을때 바이오사업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파악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리빙테크는 바이오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명도 '센트럴바이오'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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