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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30년 만에 채권단 손으로 한진重홀딩스 보유지분 모두 처분…산업은행 16.14%로 최대 주주

구태우 기자공개 2019-05-13 11:13:2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0일 18: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의 최대주주가 한진중공업홀딩스에서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 변경됐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HHIC-Phil)의 자본잠식에 따라 산업은행 등 주채권단이 출자전환한데 따른 것이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10일 한진중공업의 지분 30.98%를 처분했다. 한진중공업홀딩스 조남호 회장이 보유한 0.5%의 한진중공업 지분도 함께 정리됐다. 조 회장은 한진중공업홀딩스를 통해 한진중공업을 지배했는데, 지분관계가 정리되면서 지배력도 사라졌다.

한진중공업의 최대주주 변경은 지난 3월 확정됐다. 주채권단인 산업은행과 국내외 은행이 출자전환을 통해 한진중공업 지분을 확보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출자 전환을 통해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은행에 대한 보증채무와 자본잠식을 해소하기로 했다. 국내외 은행은 출자전환 후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채권단은 주식 86.3%에 대한 감자와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채권단은 보통주 6874만1142주를 주당 1만원에 발행해, 6874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에 참여했다. 지난해 말 기준 마이너스(-) 7081억원이었던 자본총계는 출자전환 후 2480억원으로 늘었다. 이날 기준 부채비율은 659.2%다.

출자전환으로 최대주주는 산업은행으로 바뀌었다. 산업은행 등 국내은행이 보유한 한진중공업 지분은 63.44%다. 산업은행이 지분 16.14%를 보유해 지분이 가장 많다. 우리은행(10.84%), 농협은행(10.14%), 하나은행(8.90%), 국민은행(7.09%), 한국수출입은행(6.86%), 부산은행(1.76%), 신한은행(1.71%) 순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1989년 한진그룹에 편입됐는데, 30년 만에 채권단 소유로 바뀌었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한진중공업의 지배력을 상실하면서 규모와 위상이 대폭 축소됐다. 조선업과 건설업을 떼면서 △도시가스 △발전전기 △골프장 사업 △기내식 사업만 남았다. 그럼에도 회계상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한진중공업은 회계상 관계기업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한진중공업의 적자 경영에도 한진중공업홀딩스에 미친 재무적 영향이 크지 않았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1조283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그럼에도 한진중공업홀딩스가 입은 손실(지분법 손익)은 46억원에 그쳤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그룹의 정체성이었던 조선업을 떼면서 위상이 대폭 축소됐다.

한진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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