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운용, 아홉달만에 설정액 2000억 '돌파' [인사이드 헤지펀드]소프트클로징 결정, 운용 집중…신속한 환매후 재판매 추진
최필우 기자공개 2019-05-17 08:27:5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5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첫 펀드를 출시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코어자산운용이 설정액 2000억원을 넘어섰다.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 특화 운용사로 자리 잡은 코어자산운용은 소프트클로징 후 당분간 운용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어자산운용은 지난 13일 기준 설정액 21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말 첫 펀드를 설정한지 9개월 만에 2000억원을 웃도는 자금을 모았다.
코어자산운용은 판매사 외연을 확대하면서 단기간에 자금을 모았다. 최대 판매사는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의 코어자산운용 펀드 판매잔고는 지난 3월말 기준 537억원이다. 이어 신한금융투자(509억원), 메리츠종금증권(324억원), 한화투자증권(187억원)순으로 판매잔고가 많았다. 지난달에는 KB국민은행을 판매사로 확보하며 더 큰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시중은행이 비상장주식 투자에 주력하는 운용사 펀드를 판매하는 건 이례적이다.
코어자산운용은 단기간에 고수익을 실현하면서 자산가 사이에서 이름을 알렸다. 바이오 기업 파멥신에 투자한 '코어 Bio PJT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지난해 8월 설정된 후 3개월 만에 청산됐다. 청산 당시 누적수익률은 53%다. 연환산 수익률은 약 196%에 달한다.
출범 후 처음으로 설정한 '코어 런앤히트 Pre-IP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도 지난달 8개월 만에 청산됐다. 누적수익률은 16.38%다. 이 펀드가 편입한 종목은 파멥신, 에이비엘바이오, 프레시지다. 3종목 모두 투자 이후 오래지 않아 수익을 냈다. 2호 펀드 수익자 전원이 지난달 출시된 '코어 Run and Hit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2호'에 투자하는 등 충성 고객층이 생기고 있다.
이같이 빠른 환매가 가능하려면 소프트클로징이 필요했다는 게 코어자산운용의 입장이다. 노영서 코어자산운용 대표는 기업공개(IPO) 전에도 엑시트 가능한 종목에 투자하는 등 빠른 환매를 추구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외형을 키우는 데 힘쓰기보다 단기간에 수익 실현이 가능한 종목을 엄선한다는 목표다.
코어자산운용 관계자는 "빠른 청산을 경험한 고객이 신규 펀드에 재투자한 경우가 많았다"며 "무분별하게 외형을 키우지 않고 경쟁력 있는 피투자기업을 선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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