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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세확장으로 '선회' 유안타증권 "지금이 최적기" 실적 고공행진, '서명석·궈밍쩡·황웨이청' 끈끈한 네트워크 기반

서정은 기자공개 2019-05-17 08:26:4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5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의 증자, 인수합병(M&A) 검토는 회사의 사업방향이 '안정'에서 '확장'으로 바뀌었음을 시사한다. 초대형 투자은행(IB) 등장 등 국내 금융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한시 바삐 몸집을 키워 사업 다각화에 나서야 한다는 간절함이기도 하다.

유안타증권이 올 들어 방향전환을 결심하게 된 건 실적 개선 덕이다. 대만 본사로부터 영업력을 인정받은 지금이 도약을 꾀하기에 최적기라는 설명이다. 서명석·궈밍쩡 공동대표 체제 출범, 황웨이청 전 대표의 본사 복귀 또한 사세 확장을 추진하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만 본사는 유안타증권에 대해 조직 안정화 등 비교적 무난한 선에서 회사 경영을 주문했다. 동양 사태 이후 회사를 재건하는 단계인만큼 조직을 추스르고,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유안타증권이 사명 변경 이후에도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시장에서는 매각설의 주인공으로 꾸준히 거론돼왔다.

시장에서 입방아에 오르는 동안 유안타증권은 실적을 꾸준히 키워갔다. 유안타증권의 당기순이익 추이를 보면 2016년 313억원, 2017년 706억원, 2018년 1047억원 등으로 고공행진했음을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16년 2.1%, 2017년 6.4%, 2018년 9.2% 등 해를 지날수록 급성장했다.

유안타증권이 대만 본사와 함께 증자, M&A 등 여러 가능성을 검토한 것도 올 초부터다. 실적이 개선이 뚜렷하자 대만 본사가 유안타증권의 성장성을 눈여겨보기 시작한 셈이다.

조직 측면에서 봐도 올해가 최적기다. 유안타증권은 그동안 서명석·황웨이청 공동대표 체제를 줄곧 유지했었다. 동양증권 출신으로 조직 장악력이 있는 서 대표와 유안타 출신인 황웨이청 대표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던 중 황웨이청 전 대표가 본사 사장으로 복귀하게 되면서 후임으로 궈밍쩡 대표가 선임된 상태다. 궈밍쩡 대표는 유안타벤처캐피털 CEO, 유안타금융지주 법인금융사업 집행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M&A 전문가'로 세간에 알려져있다. 때문에 유안타증권이 매각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으나 최근 기조를 고려할 때 피인수 처지가 아닌, 몸집을 키우려는 포석이었다는데에 무게가 실린다. 피인수가 아닌 인수 주체가 될 수 있는 전략 변화인 셈이다.

황웨이청 전 대표가 본사로 가게 되면서 그룹 내 유안타증권에 대한 힘도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황웨이청 전 대표가 본사 사장으로 선임된 배경에는 유안타증권의 실적 정상화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현재 대만 유안타증권 대표로 자리를 옮겼지만, 유안타증권 기타비상무이사로 적을 두고 있다. 이번주 있었던 이사회에서도 그는 유안타증권과 꾸준히 교류하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대만 본사와의 관계도 이전보다 달라지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진 건 없지만, 본사와 유안타증권 모두 회사를 확장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마련된 상태"라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 연계 영업 활성화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리테일과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주문한 상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외부에 유능한 인력들을 지속적으로 충원하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각 사업부문이 골고루 성장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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