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겐코리아, 해외영업부문장 공석…새얼굴 찾나 9년간 글로벌 마케팅 총괄 최우석 이사 사임…판매망 확장 적임자 필요
강철 기자공개 2019-05-20 08:02:29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7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슈피겐코리아의 해외 영업을 총괄하는 최우석 해외사업 부문장이 회사를 떠났다. 해외사업 부문이 슈피겐코리아의 핵심 조직인 만큼 빠른 시일 안에 새로운 인물을 선임해 공백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17일 슈피겐코리아에 따르면 최우석 이사는 지난달 사의를 표명하고 해외사업 부문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2017년부터 맡아온 사내이사직에서도 사임했다.
1976년생인 최 부문장은 아간코리아, 태양전자 등을 거쳐 2010년 7월 슈피겐코리아에 합류했다. 이후 9년동안 해외사업 부문에서 재직하며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 보호 케이스의 글로벌 마케팅을 총괄했다. 세계 1위 온라인 유통 플랫폼인 아마존에 안정적인 판매 채널을 구축한 것은 최 부문장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등기임원에 오른 2017년 3월부터는 김대영 대표, 최철규 경영지원 부문장과 함께 주요 대소사를 결정했다. 영세한 모바일 액세사리 판매사였던 슈피겐코리아를 설립 10년만에 자산총액 3170억원의 중견 기업으로 성장시킨 일등공신 중 한명이다.
슈피겐코리아 관계자는 "최 부문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퇴사 의사를 밝혔다"며 "해외사업 부문 소속 임직원들이 최 부문장의 업무를 분담해 하고 있으며 부문장 자리는 아직 공석으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슈피겐코리아는 새로운 해외사업 부문장 선임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다만 슈피겐코리아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이 90%가 넘는 점을 감안할 때 빠른 시일 안에 새로운 리더를 선임해 전열을 재정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피겐(Spigen), 씨릴(Cyrill), 라마농(La Manon), 기어락(GeakLock) 등 슈피겐코리아의 주요 브랜드는 아마존닷컴(Amazon.com)을 통해 주로 해외 소비자와 기업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52%, 유럽 29%, 아시아 5%다. 국내 매출 비중은 10% 수준이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슈피겐코리아는 중국, 인도, 태국, 베트남, 중동 등 아시아를 중점 육성 지역으로 설정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경우 온라인 오픈 플랫폼인 티몰(Tmall)에서 스마트폰 케이스 카테고리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슈피겐코리아가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창출하도록 하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북미와 유럽에서 다진 판매망을 유지하며 아시아, 남미 등으로 시장을 넓혀가기 위한 실질적인 전략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슈피겐코리아 관계자는 "내부에서 올리거나 외부 인물을 영입할 가능성은 존재하나 현재까지 해외사업 부문장 선임에 관해 결정된 내용은 전혀 없다"며 "사내이사 선임 역시 다음 주주총회까지 시간을 두고 결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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