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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B2B 확대 위해 500억 베팅 '한샘 더포레' 시행사에 첫 자금 대여…"해당 사업 성공 자신"

양용비 기자공개 2019-05-22 12:59: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1일 13: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샘이 경기도 분당 타운하우스의 책임 준공을 위해 시행사에 5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한샘이 타운하우스인 '한샘 더포레(가칭)'의 사후 시공사로 참여한 만큼 시행과정에서 금전적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샘이 500억원의 자금 대여를 결정한 곳은 한샘 더포레의 시행사인 랜드마크알이디다. 한샘이 B2B 사업을 펼치면서 시행사나 협력사에 자금 지원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사업이 B2B사업 확대를 위해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샘

한샘은 한샘 더포레에 '한샘 인사이드' 사업자로 참여했다. 한샘 인사이드는 신규 주거 건축물의 모든 내부 인테리어를 한샘이 시공하는 사업이다. 한샘은 한샘 더포레 시행을 주도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주거 환경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행사인 랜드마크알이디는 이르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샘이 자금 지원에 나선 것은 시행사인 랜드마크알이디의 재무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랜드마크알이디는 2017년부터 부채가 자산을 초과한 자본잠식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2016년 7억3300만원이었던 랜드마크알이디의 자본은 이듬해 마이너스(-) 38억2500만원을 기록하며 자본잠식의 수렁에 빠졌다. 지난해에는 전년 보다 자본잠식 폭이 커진 마이너스(-) 52억9100만원을 기록했다. 한샘의 자금지원 목적이 시행사 기대출금 상환인 만큼, 랜드마크알이디는 조달한 자금으로 부채를 상환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랜드마크

아울러 랜드마크알이디는 한샘으로 받은 자금을 공사비로 사용할 가능성도 크다. 2017년 중순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부터 분양을 시작했지만 주택 경기 악화로 인해 분양 성과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통상 자금 상황이 나쁜 시행사의 경우 분양 성과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공사비로 충당한다. 랜드마크알이디의 지난해 기준 부채가 274억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한샘에서 받은 500억원 중 일부를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하더라도 남은 돈을 공사비에 사용할 여력이 충분하다.

한샘이 시행사 자금 지원에 나선 또 다른 배경에는 B2B 사업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이미 B2C사업인 '리하우스 패키키 사업' 성공으로 인테리어 노하우를 축적했기 때문이다. 한샘은 이같은 경험을 한샘 더포레에 적용해 해당 사업의 사업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랜드마크알이디에 대한 자금대여로 한샘 더포레의 사업을 더욱 주도적으로 펼쳐나가게 됐다는 게 한샘의 설명이다. 한샘 관계자는 "책임 준공의 의무를 다하기 위한 자금 대여로 본 사업을 성공시켜 나갈 것"이라며 "한샘은 이를 계기로 B2B 시장의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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