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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보브반도체, 관악아날로그 지분 투자…IP 협력 실적 부진에도 투자 확대 이어가…영업이익 전년 대비 31.8% 감소

윤필호 기자공개 2019-05-22 08:13:5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1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보브반도체가 관악아날로그테크놀러지스 지분 20%를 매입했다. 어보브반도체는 반도체칩 설계를 위한 업무 제휴를 목적으로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반도체 업황 실적이 부진했지만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토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나선 것이다.

21일 공시에 따르면 어보브반도체는 지난 3월 25일 비상장사인 관악아날로그테크놀러지스의 지분 20%를 12억원에 취득했다.관악아날로그는 반도체 제조를 위한 설계자산(IP)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다. 어보브반도체 관계자는 "관악아날로그테크놀로지스의 지분 매입은 연구개발하는 반도체 IP 기술에 대한 협력을 통해 반도체칩 생산을 다양화하겠다는 목적이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업무 협약이나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어보브반도체는 국내 최고의 MCU(Microcontroller Unit) 전문회사다. MCU 칩은 가전·전기제품의 두뇌역할을 하는 시스템 반도체다. 회사는 MCU 칩 생산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가면서도 새로운 제품군 개발에 투자하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10억원을 투입해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을 영위하는 오토실리콘의 지분 50%를 취득하기도 했다. 자체적으로 1분기에도 MCU와 주변에 사용되는 MCU 구동칩(Driver IC)으로 ‘512KB Motor MCU'와 ‘Remocon BLE'를 개발했다.

꾸준한 투자를 이어갈 수 있어던 기반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있다. 연결기준 회사의 1분기 말 부채총계는 전년 말보다 29.6% 증가한 211억원이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0.7% 감소했지만 783억원으로 총부채의 3배가 넘는 규모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20.7%에서 27%로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30% 미만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불능력을 판단하는 유동비율의 경우, 지난해 1분기 620%로 다소 높은 수준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도 445.8%로 낮췄다.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플러스(+) 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기순이익이 오히려 높았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11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투자금액은 481% 늘었다. 이 가운데 관악아날로그테크놀로지스 지분 취득에 들어간 12억원이 매도가능금융자산의 취득 항목으로 반영됐다.

어보브반도체는 반도체 업황 냉각기에 현금을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여유도 보였다. 1분기 금융상품의 취득 항목으로 -90억원이 반영됐는데, 이와 관련, 예금상품 가입을 통한 이자 수익을 올리기 위함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1분기 말 기준으로 보통예금 79억원, 외화예금은 15억원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1.8%, 29.6% 감소한 12억원, 1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7% 줄어든 23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부터 이어진 글로벌 반도체 수요 부진에서 비롯된 국내 업계 실적 악화의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주요 관계기업의 실적도 화인칩스를 제외하고는 줄줄이 적자를 면치 못했다. 로직뱅크와 다빈칩스, 오토실리콘 등 어보브반도체가 지분을 30% 이상 보유하고 있는 관계기업들이 1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지분법손실액도 1억1710만원으로 집계됐다.
어보브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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