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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IPO, 코넥스가 지름길될까 [Market Watch]패스트트랙 개편 기대감, '툴젠·노브메타파마' 등 시험대

양정우 기자공개 2019-05-24 13:03: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2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시장이 국내 바이오 기업의 상장 지름길이 될 수 있을까. 패스트트랙(신속 이전상장 제도) 제도를 손보면서 바이오 섹터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닥 직상장에 나선 바이오 기업에 대한 심사는 점차 깐깐해질 전망이다. 임상 1상 단계의 업체까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에 오르는 게 한결 수월한 루트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패스트트랙 개편 '바이오' 최대 수혜…재무요건 삭제·기업계속성 면제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부터 새롭게 개편한 패스트트랙을 시행하고 있다. 코넥스 상장사가 코스닥으로 신속하게 이전할 수 있는 제도다. 심사기간을 30일로 단축하는 건 물론 각종 심사면제 조항을 갖추고 있다.

패스트트랙 개편으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건 바이오 섹터다. 본래 패스트트랙을 밟으려면 깐깐한 재무 요건을 충족해야 했다. 매출액과 자기자본수익률(ROE), 영업이익 등 일정한 허들이 제시돼 왔다. 사업 모델상 적자 상태에 놓인 바이오 업체로서는 요건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개편 과정에서 기존 재무 요건을 모두 삭제했다. 바이오 기업도 패스트트랙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앞으로 패스트트랙을 시도하려면 △소액주주 지분율 10% △코넥스 시가총액 2000억원(자본금 규모 초과) △공모 후 기준시가총액 3000억원 등을 충족해야 한다. 코넥스 시가총액 기준이 다소 까다롭지만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요건으로 평가받는다.

코넥스 상장사가 패스트트랙을 밟을 경우 질적심사 중 기업계속성 심사가 면제된다. 상장예비기업 입장에서 심사 부담이 대폭 줄어드는 셈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의 IPO 타이밍은 점차 빨라지고 있다. 과거 임상 2상 단계의 기업이 주를 이뤘지만 이제 임상 1상과 전임상 단계의 업체까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서 바이오 IPO에 대한 심사를 점차 엄격하게 진행할 것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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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노브메타파마 등 이전상장 대기…시장 활성화 '시험대'

패스트트랙이 개편되면서 모처럼 코넥스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코넥스 시장을 검토하는 사례가 확연하게 늘고 있다.

하지만 코넥스 시장에 활기가 유지되려면 결국 성공적인 이전상장 사례가 뒷받침돼야 한다. 앞서 코넥스 최대어인 툴젠이 번번이 이전상장에 실패하면서 코넥스 시장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전례가 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이 코스닥에 오르지 못하자 굳이 코넥스를 찾을 이유가 사라졌던 것이다.

현재 코넥스 시가총액 1~3위는 모두 바이오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툴젠의 뒤를 노브메타파마와 지놈앤컴퍼니가 잇고 있다. 모두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이전상장 성사 여부가 향후 코넥스 활성화의 시험대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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