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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Times Square EOD]기한이익상실 치유 여부, 6월말 결론차주, 공사비 계좌에 180억 납입해야

진현우 기자공개 2019-05-23 08:14:35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2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뉴욕 맨해튼(Manhattan) 중심부에 위치한 ‘20 타임스 스퀘어(Times Square)'의 기한이익상실(EOD) 사유 해소 여부가 오는 6월 말 결정된다. 차주인 매필드 디벨롭먼트(이하 매필드)는 예정된 공사대금보다 많은 금액을 사용하면서, 공사비용과 관련한 계좌(Account)의 잔액 유지비율을 지키지 못해 EOD 사유가 발생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선순위 대출채권을 관리하는 프랑스 은행 나티시스(Natixis)와 차주인 매필드는 다음 달까지 공사대금 계좌의 잔액을 채워 넣는 내용의 계약(Confession of Judgement)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법적 구속력을 전제로 체결된 만큼, 차주는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강구해 의무비율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차주가 6월 말까지 공사비용 계좌를 약속한 비율 이상 채워 넣지 않을 경우, 대주단은 법원에 이와 같은 사실을 알려 강제적으로 돈을 납입하게 할 수 있다. 시행사가 공사비용을 초과해 사용하게 된 배경엔 장기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메리어트(Marriott) 측이 추가 보완공사를 요청하면서다. 추가 공사비용은 약 18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선순위 대출채권 투자자들은 차주가 대출 계약서상 약속한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실제 EOD 선언도 강행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EOD가 선언되면 선순위 A노트와 B노트에 투자한 AIP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을 제외하곤 나머지 자산운용사가 조성한 부동산펀드의 수익자들에겐 이자지급이 중단된다. 따라서 시중은행들이 수익자로 있는 AIP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을 제외한 다른 운용사들은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개발사업 시행사는 선순위 대출채권을 A노트·B노트, 중순위 메자닌1·메자닌2, 후순위 메자닌 등 5개의 트렌치로 나눠 론(Loan) 투자 유치에 나섰다. AIP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이 각각 A노트와 B노트에 투자했고,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밀리니움인마크자산운용이 중순위 메자닌1과 메자닌2에 들어갔다. 국내 자본만 약 6000억원에 달한다. 하나대체자산운용의 수익권자는 수협, IBK연금보험 등이다.

한편, 당초 EOD 사유로 알려진 유보금액(리저브) 계좌는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필드는 호텔 개장일이 예정보다 늦어져 영업현금흐름(Cash Flow)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리저브 계좌를 통해 매달 이자를 지급할 수 있었다. 현재는 호텔이 정상 영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리저브 계좌를 통한 이자지급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 타임스 스퀘어' 개발사업은 미국 뉴욕주 뉴욕시 7번가 701에 복합시설을 짓는 대형 개발 프로젝트다. 작년 7월 준공된 건물은 지하 2층~지상42층 규모로 이뤄져 있다. 저층부엔 리테일 시설이 상층부엔 전 세계 4개밖에 없는 최상급 브랜드 메리어트에디션(Marriott EDITION) 호텔이 들어섰다. 호텔은 지난 3월 오픈해 정상영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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