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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브로커리지 수수료급감 실적 '직격탄' [WM하우스 실적 분석]1분기 위탁·자산관리부문 순이익 56억, 전년동기 대비 634억 감소

이효범 기자공개 2019-05-27 10:32:35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3일 15: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올해 1분기 위탁 및 자산관리부문 실적이 크게 줄었다. 국내 주식 거래량이 절반수준으로 줄면서 리테일 브로커리지 영업에 적잖은 타격을 받았다. 그나마 금융상품 판매잔고를 대폭 늘리면서 적자를 면했던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1분기 위탁 및 자산관리부문을 통해 영업수익 3426억원, 영업이익 18억원, 순이익 56억원을 냈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수익은 19.44%,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97.36%, 91.95% 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 2019년 1분기 위탁 및 자산관리부문 실적

위탁 및 자산관리부문은 위탁영업, 자산관리상품 판매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부문이다. 주로 주식 브로커리지 영업을 실시해 창출하는 중개수수료와 금융상품 판매를 통해 발생한 판매수수료 등을 통해 영업수익을 올린다.

실적이 급감한 것은 개인과 법인을 대상으로 한 중개수수료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8년 1분기 10조2000원에 달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6조5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KB증권 뿐 아니라 국내 증권사 대부분이 브로커리지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2018년 1분기 국내 주식 거래가 최근 수년간 가장 활발했던 시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저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다고 해도 KB증권의 순이익이 56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은 다른 증권사에 비해 브로커리지 영업에 훨씬 더 큰 타격을 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순이익 56억원 가운데 영업외손익이 40억원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영업으로 벌어들인 순이익은 실질적으로 16억원에 그친 셈이다.

같은 기간 금융상품을 판매를 통해 거둔 수익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KB증권의 금융상품 판매잔고는 작년 1분기말 기준 15조6000억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말 23조4000억원으로 7조8000억원 불어났다. 특히 작년말 20조4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1분기에만 3조원 증가했다.

리테일에 강점을 가지고 있었던 옛 현대증권과의 합병 이후 KB국민은행과 복합점포를 확대한 영향을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지난 2016년 말 현대증권과의 합병을 마무리한 뒤 지난해 1분기부터 KB국민은행과 자산관리 부문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했다. 이후 공격적인 확장을 통해 최근까지 복합점포수를 68개로 늘렸다.

이처럼 WM사업에서 선방했지만 브로커리지 영업 부진 영향으로 작년만큼의 순이익을 챙기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의 2018년 1분기 영업비용은 3408억원으로 전년대비 4.5%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161억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영업수익 감소분의 훨씬 더 컸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까스로 비용을 충당했던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대형증권사에 비해서 금융상품 판매를 통해 거둔 수익 비중이 그만큼 높지 않았다는 방증"이라며 "이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서 취약할 수밖에 없는 수익구조"라고 분석했다.

KB증권 관계자는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실적은 감소했으나 고수익 대체상품 판매 증대와 은행과의 협업으로 관리자산을 확대하면서 WM사업에서는 성과를 냈다"며 "2분기 이후 WM수익 증대 기조 유지를 통해 점진적으로 손익 개선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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