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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사드 3년' 100% 고속 성장…비결은 'R&D' [코스메틱 주도권 쥔 ODM]①방한 유커 감소 불구 '메이드인코리아' 수요 여전…글로벌 1위 부상

전효점 기자공개 2019-05-28 09:20:41

[편집자주]

사드 사태 후 위기를 맞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과 달리 ODM업체는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통 채널 중심이 이커머스와 H&B스토어로 이동하면서 수많은 중소 브랜드가 생겨난 게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이면에는 ODM 업체들의 지난한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 노력도 숨어있다. 화장품 ODM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국내 대표 업체들의 현황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4일 14: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ODM(제조업자개발생산) 대표 주자 코스맥스가 사드 사태로 화장품업계 일부가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 3년간 매출과 자산 규모가 100% 이상 고속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맥스의 성장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방한 유커가 줄어 내수 판매는 둔화했지만, '메이드인코리아' 화장품에 대한 해외 수요는 늘어났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 신시장 개척을 통해 신뢰를 쌓아온 코스맥스를 비롯한 ODM 업체들이 이 기간 국내 화장품업계의 대표적 수혜기업으로 떠올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 지난해 매출은 1조2600억원으로 사드 사태가 화장품 업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015년 말 5333억 대비 140% 성장했다. 이 기간 코스맥스 자산총계는 4400억원에서 1조615억원으로 성장했다. 브랜드숍을 중심으로 한 국내 화장품업체들의 성장세가 둔화된 동안 코스맥스는 승승장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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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이후 얼어붙은 내수, 수출은 증가세…'메이드인 코리아' 수요 여전

코스맥스의 성장세는 국내 화장품 내수시장이 부진해진 가운데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과도 궤를 함께 한다. 화장품 수출액은 2015년 29억달러에서 2016년 42억달러로 한해 만에 40% 이상 늘었다. 2017년에는 50억달러, 지난해 63억달러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화장품 수출은 중국 시장이 견인했다. 방한 유커의 한국 내 소비는 줄어들었지만 중국을 비롯한 현지에서의 '메이드인코리아' 화장품 수요는 훨씬 늘어났기 때문이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2012년 이후 이커머스 채널과 로컬 브랜드들이 발아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채널이 성장했고, H&B 채널도 국내외 시장에서 빠른속도로 매장을 확대하면서 중고가 브랜드 유통을 늘렸다.

이 시기 코스맥스를 키운 것 역시 중국 고객사였다. 2015년 2000억원이던 중국 지역 매출은 2016년 2800억원, 2017년 3700억원, 지난해 4800억원으로 연평균 30%씩 고성장했다. 코스맥스는 2015년 이후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코스맥스와 같은 국내 ODM 업체들에겐 현지 이커머스 업체간, 브랜드 간 경쟁이 국내 화장품 ODM 시장을 키우는 기반이 됐다. 2016년 8192개사에 머물던 국내 ODM업체수는 2017년 1만266개사, 지난해 1만2490여개로 4000개 이상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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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력 근간은 '연구개발'…관련 비용 2년간 120%↑

코스맥스는 제조업체의 근간이 R&D(연구개발)와 설비 투자에 있다는 점을 누구보다 명확히 인지했다. 이 때문에 외형 확대에 만족하지 않고 투자를 꾸준히 확대했다. 기술력은 코스맥스가 지난 3년간 빠르게 해외 고객사를 확대하면서 신시장을 개척할수 있던 기반이 됐다.

코스맥스는 산하에 R&I(Research & Innovation)센터를 두고 기초 화장품과 색조 화장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R&I센터는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연구 외 SF Lab, CB Lab, CS Lab, EP Lab, MS Lab 등 기초와 색조를 하나로 합한 다수 연구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본사 외에도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법인 등지에도 현지 연구소를 설립, 활발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7년 인수한 미국 누월드 법인에도 지난해 연구개발 조직이 생겼다.

코스맥스 연구개발비는 2016년 195억원에서 2017년 334억원으로 70% 증액됐다. 이어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27% 증액한 42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하면서 기술력 투자를 꾸준히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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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구개발 인력은 코스맥스 전체 인력의 4분 1을 차지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최근 3년간은 사세 확장에 따라 연구원을 집중적으로 추가 고용했다. 한국본사와 미국, 중국 법인의 연구인력 인건비는 2016년 139억원이었지만 2017년 165억원, 지난해 272억원으로 빠르게 늘어났다.

코스맥스측은 2016년까지만 해도 7%에 이르던 영업이익이 2017년 이후로 4%내외로 둔화한 것도 해외 생산시설 증설과 함께 최근의 R&D 지출 확대와 관련이 깊다고 설명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 기간 공장 증설, R&D 비용, 연구원 고용 확대 등으로 상당한 비용이 집행됐다"며 "영업이익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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