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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짜는 아주그룹]아주글로벌, 승계 구심점 되나③매출 대부분 아주산업서 창출…합병 통해 그룹 승계 관측

최은진 기자공개 2019-05-30 07:33:15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8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그룹의 후계자로 꼽히는 문윤회 아주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가 최대주주인 아주글로벌이 그룹 승계에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설립 당시 레미콘 및 호텔사업 등을 영위했지만 계열사에 핵심 사업을 모두 넘기고 현재는 주력 계열사인 아주모터스를 지배하고 있는 것 외엔 별다른 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문규영 회장이 최대주주인 아주산업과의 합병 등을 통해 그룹을 문윤회 대표 체제로 승계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아주글로벌이 활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주글로벌은 지난해 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2억6000만원, 영업이익은 7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6000만원 늘었지만 영업비용이 5억원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5억5000만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분법 이익이 31억원 줄어든 여파로 전년대비 24억원 감소한 9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아주글로벌1

아주글로벌은 아주모터스·아주네트웍스·아주오토리움을 종속기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연결기준으로 따지면 매출액은 3334억원,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확대된다. 당기순이익은 20억원이다. 아주글로벌이 자체적으로 올리는 실적은 모두 그룹 계열사로부터 창출될 뿐 아주모터스 등을 종속기업으로 영위하는 역할만 할 뿐이다. 지난해 올린 개별 매출액과 전년도 매출액은 모두 아주산업 한 곳에서 창출된 실적이다.

아주글로벌2

아주글로벌은 1960년에 레미콘 제조 및 판매회사로 설립됐지만 현재는 국내외 자원개발 및 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자사가 영위하던 핵심사업을 계열회사에 잇따라 넘기면서 업종 뿐 아니라 그룹 내 위상이 달라졌다. 지난 1999년 아주글로벌에서 영위하던 호텔사업부문을 떼어내 현재의 아주호텔앤리조트를 만들었고, 2003년에는 레미콘·아스콘·골재 등의 부문을 인적분할 해 아주산업에 합병시켰다. 사명도 아주산업으로 세워진 후 청남산업, 아주파이프공업으로 바뀌었다가 2010년이 돼서야 현재의 아주글로벌이라는 사명을 갖게 됐다.

아주글로벌의 최대주주는 문규영 회장의 장남이자 후계자로 꼽히는 문윤회 대표로, 지분율은 69.1%이다. 2대주주는 16.47%를 보유한 종속기업 아주모터스다. 아주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아주산업도 14.44%를 보유하며 3대주주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당초 아주글로벌은 문 회장이 최대주주였지만 2010년 문 대표에게 지분을 증여하면서 지금의 지배구조를 구축하게 됐다. 문 회장이 최대주주인 아주산업이 아주IB투자·공영해운·아주프론티어 등을 영위하고 문 대표가 최대주주인 아주글로벌이 아주모터스 등을 영위하는 구조이다.

아주모터스의 최대주주인 아주글로벌은 지분율 65.5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9년까지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89.9%를 보유한 문 회장이었지만 아주기술투자와 오토리움을 흡수합병하면서 최대주주가 아주글로벌로 변경됐다. 이후 주식 무상소각 및 매각 등의 절차를 거쳐 현재의 지배구조를 만들었다. 즉, 아주모터스의 최대주주를 합병 등의 방안을 통해 문 회장에서 아주글로벌로 넘기고, 아주글로벌 지분을 문 회장이 문 대표에게 넘기면서 현재의 체제를 갖추게 된 셈이다.

아주그룹을 살펴보면 아주산업이 문 회장 체제 하에 있고 그룹 계열사들이 그 아래 편제 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이 역시 후계자인 문 대표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 때 아주글로벌과 아주산업을 합병하는 방안으로 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아주글로벌의 덩치를 더욱 키울 필요가 있다. 현재 아주산업과 아주글로벌의 자산규모는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재계 관계자는 "아주그룹이 문윤회 대표에게 승계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씩 문 대표에게 회사를 넘기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아주글로벌 역시 문 대표의 승계에 핵심 역할을 할 회사로 아주산업과의 합병 등의 방안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아주그룹 관계자는 "승계 방안은 지금 정해진 내용이 없고, 여러 방안을 보고 있다"며 "시장에서 나오는 관측은 시나리오일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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