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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자문·SBCN, 각자 길간다…지분정리 '추진' SB자문, 대주주변경 심사 신청…잔여지분 양수도 계약 체결

김진현 기자공개 2019-06-03 08:31:51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9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투자자문이 모회사 SBCN에서 독립해 투자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상품뿐 아니라 공모주, 프리IPO, 메자닌 등 대체투자 전문 투자자문사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B투자자문은 최규원 대표이사를 대주주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긴 금융회사 대주주변경 심사를 신청했다. 각각 6만1600주(18.67%)를 보유하고 있는 SBCN과 파봇은 최 대표에게 3년간 경영권을 보장하며 잔여 지분을 취득할 수 있도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최 대표는 지난달 초 손관호 전 SB투자자문 대표가 보유한 주식 6만2871(19.05%)를 사들였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는 SBCN이지만 경영권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SBCN은 지난해 4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파봇의 지분을 취득하며 SB투자자문의 최대주주가 됐다. 당시 파봇은 자회사로 SB투자자문(당시 파봇투자자문)을 보유하고 있었다. 파봇은 SB투자자문 지분 33.3%(11만주)를 보유했다. SBCN은 7만3571주(22.3%)를 손영찬 전 대표에게서 취득했다.

SB투자자문
*출처=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

애초 SBCN은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활용해 투자일임 상품 등을 판매해 투자자를 모으려 했다. 그러나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 부족과 주식 시장 부진 등이 겹치며 성과를 내지 못했다. SBCN 인수 전인 3월말 5억7226만원이던 일임계약 수탁고는 5개월만에 4억6174만원으로 1억1052만원(19.3%)감소했다.

SB투자자문은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상품이 수탁고를 키우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모주 투자에 나섰다. 수탁고는 3개월 사이 4억3084만원(93.3%) 늘어 8억9258억원이 됐다.

SB투자자문은 성과가 좋은 공모주 투자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하고 회사 독립 방안을 SBCN과 협의했다. SBCN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로 근무하던 최규원 씨가 양사 독립을 주도했다. SBCN도 자회사로 남아 로보어드바이저 회사라는 이미지를 가져가기보다 독립해 수익을 올리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독립에 동의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SB투자자문 대표에 올라 공모주, 프리IPO, 메자닌 등 대체투자에 집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최 대표는 KTB증권, LIG증권(현 케이프증권) 등에서 기업투자(IB) 경력을 쌓아왔다.

SB투자자문은 프리IPO(Pre-IPO), 메자닌(Mezzanine) 투자는 트랙레코드를 쌓은 뒤 일임 계약 상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고유재산(PI)으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성과가 쌓이는 대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투자일임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SB투자자문 관계자는 "아직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시장이 크지 않아 수익을 얻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당분간 공모주 일임에 집중하면서 메자닌, 프리IPO 등 대체투자로 투자 영역을 확장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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